[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의 비상을 이끈 역투를 펼친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선 여전히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와이스의 올 시즌 전망을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SI는 14일(한국시각) 'ESPN 분석에 따르면 휴스턴 선발 로테이션의 2026시즌 예상 평균자책점은 전체 30팀 중 25위에 머물러 있다'며 휴스턴의 오프시즌 투수진 보강에 의문을 제기했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신분이 된 프램버 발데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발진 보강에 열을 올렸다.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다 포스팅을 신청한 이마이 다쓰야와 3년 최대 6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크 버로우스를 얻은 데 이어, 한화에서 뛰던 와이스까지 데려왔다.
이에 대해 SI는 '이런 영입이 발데스가 지난 시즌까지 선발 로테이션에서 보여준 것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새 시즌 휴스턴 선발진을 헌터 브라운부터 이마이-크리스티안 하비에르-스펜서 아리게티-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계산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휴스턴의 예상 삼진율은 중간 수준이지만 피홈런과 볼넷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는 ESPN의 분석을 인용했다.
휴스턴의 조 에스파다 감독은 시즌 초반 6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꾸릴 구상을 밝힌 바 있다. NPB시절 1주일 간격으로 등판해왔던 이마이가 빅리그 루틴에 적응할 기간이 필요하고, 부상 위험이 있는 하비에르와 맥컬러스 주니어를 안배하겠다는 복안.
SI는 '휴스턴은 투수 영입 실패를 육성과 뎁스 강화로 만회하려 하고 있다'며 '와이스는 한국에서의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지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다행인 점은 조쉬 헤이더, 브라이언 아브레우를 중심으로 한 불펜진은 올해도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선발진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올 시즌 휴스턴이 86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54%로 추산했다. SI는 '이 예상치는 선발진이 비관적 예상에 근접한 활약에 그친다는 평가 하에 나온 것'이라며 '브라운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리그 평균 수준의 활약을 해준다면 휴스턴은 무난하게 가을야구에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이스의 경력을 보면 미국 현지에서 물음표를 붙이는 건 당연해 보인다. 2018년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9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으나 줄곧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한화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다.
와이스는 지난 시즌 30경기 178⅔이닝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의 눈부신 활약으로 코디 폰세(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탈삼진 207개로 부문 4위에 올랐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02(3위)로 준수했다.
KBO리그는 마이너리거들에게 '약속의 땅'이 된 지 오래다. 메릴 켈리, 에릭 페디, 크리스 플렉센 등 미국에서 빛을 보지 못하다 KBO에서 성과를 남기고 빅리그로 복귀해 성공신화를 쓴 바 있다. 와신상담 끝에 한화에서 비로소 날개를 편 와이스도 휴스턴 선발 경쟁에 나설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가 올 시즌 보여줄 활약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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