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박서준이 번아웃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서준은 15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 연출 임현욱)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박서준은 지극히 평범하고 인간적인 직장인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심인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 이경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박서준은 극 중 이경도가 겪는 알코올 의존과 감정의 소진에 대해 "저 역시 번아웃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에는 술을 많이 마셨다. 경도가 지우에게 하는 대사가 오히려 저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시간 속에서 스스로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현장에 가면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감정을 꺼내야 하는데 어느 순간 기계처럼 느껴지더라. 재미있어서 하는 일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답답해서 마셨어. 걸어도 뛰어도 보고 했는데 답답해서"라는 작품 속 대사는 박서준 개인의 경험과도 맞닿아 있었다고. 그는 "살아보려고 아등바등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경도의 감정이 충분히 이해됐다"고 덧붙였다.
번아웃을 이겨낸 방식에 대해서는 "결국 시간과 움직임"을 꼽았다. "해결하려 애쓰기보다는 몸을 바쁘게 만들었다. 운동이라도 하고 계속 움직이다 보니 다시 마음이 돌아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의 박서준은 이전과 다르다고 했다. "요즘은 에너지가 너무 좋다. 규칙적인 루틴이 주는 안정감을 알게 됐다"며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고 환기시키고 생각하지 않고 정해진 대로 하는 일상이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경도를 기다리며'는 지난 1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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