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울산의 선택은 도슨이 아닌 홀이 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KBO리그 최초의 시민 구단, 올해 퓨처스리그에 창단하는 울산 웨일즈의 외국인 선수 진용이 갖춰지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 알렉스 홀의 합류가 유력하다.
울산은 최근 트라이아웃을 통해 26명의 합격자를 선별했다. 총 35명의 선수단을 꾸릴 수 있는데, 나머지 인원들은 추가 훈련 등을 통해 신중하게 뽑겠다는 의지.
눈에 띄는 건 26명 중 일본인 투수 2명의 이름이 있었다는 것. 일본프로야구 출신 오카다 아키타케와 고바야시 주이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 모두 투수다.
울산은 총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연봉은 10만달러 이내 조건. 취재 결과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은 일본인 투수고, 마지막 야수로 호주 국가대표 외야수 알렉스 홀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협상하고 있다.
홀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 호주 국가대표로 오랜 기간 활약하며 한국을 상대로도 경기 경험이 많다. 특히 2023년 열린 APBC 대회에서 문동주(한화)를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날려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었다.
홀은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또 윈터 리그 때는 호주 퍼스 히트에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KBO리그가 올해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자, 지난해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마무리 캠프까지 함께하며 사실상의 테스트를 받았는데, 낙방하고 말았다.
하지만 울산과 인연이 닿게 됐다. 많은 예산을 쓸 수 없는 울산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좌타자 영입으로 만족할 수 있을 전망. 울산은 보유 선수가 적어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아웃 선발 기조도 그랬다. 홀은 포수, 1루, 외야가 모두 가능한 선수다.
홀은 울산과 계약한다면 KBO 1군 입성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만약 어느 팀에서 아시아쿼터 선수가 부진하거나 부상이 나왔을 때 교체를 한다고 하면, 이미 한국에서 적응을 마친 홀이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울산은 올시즌 최대 5명의 선수를 1군 구단에 보낼 수 있다. 외국인 선수 포함이다. 울산에서는 외국인 신분이지만, 아시아쿼터로의 이적도 가능하다. 2025년 1월1일 이후 비아시아권 팀에서 뛴 이력만 없다면 아시아쿼터 입단이 가능하다는 게 KBO 규정이다.
울산 창단 소식이 알려지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흥부자'로 이름을 날렸던 로니 도슨이 자신의 SNS에 고래 사진을 올리며 입단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게재했었다. 하지만 울산이 홀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협상을 진행하면서 도슨의 한국 복귀 확률은 매우 낮아졌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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