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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모범택시3’ 이어받는 김혜윤·로몬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2026 첫 출루 성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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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가 새해 첫 금토드라마로 내놓은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베일을 벗었다.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는 MZ 구미호와 자기애 과잉 월드 클래스 축구스타라는 파격적인 설정 위에, 판타지와 로맨스를 결합한 이 작품은 "어른들의 동화"를 표방하며 색다른 감성을 예고한 가운데 '모범택시3' 인기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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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 SBS홀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정권 감독과 배우 김혜윤, 로몬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정권 감독은 작품의 성격을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는 "홍보 문구만 보면 알콩달콩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연출자로서 이 작품은 '어른들의 동화'라고 설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처럼 끝까지 보고 나면 각자 마음속에 남는 울림이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며 "가볍게 웃다가도 어느 순간 자신의 삶과 사랑을 돌아보게 되는 드라마였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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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이 연기하는 은호는 기존 구미호 서사를 정면으로 비튼 캐릭터다. 그는 "그동안의 구미호는 인간의 간을 먹고 인간이 되려는 존재였다면, 은호는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고 구미호로서의 영생을 선택한 인물"이라며 "본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금 시대의 MZ 감성이 반영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 역시 제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그런 지점에서 은호와 닮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혜윤은 '선업튀' 이후 쏟아진 러브콜 속에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항상 이전과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고른다"며 "은호는 스타일링부터 성격까지 제가 해보지 않았던 영역이라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부담감에 대해서는 "기대와 부담이 반반"이라며 "그래도 기다려온 첫 방송인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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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몬이 맡은 강시열 캐릭터는 어릴 적부터 피나는 노력 끝에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축구선수다. 로몬은 "시열이는 자신감과 자기애가 넘치는 인물"이라며 "그만큼 에너지가 큰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에 대해서는 "김혜윤 배우와 함께라서 더 든든했다"며 "촬영하면서 왜 '로코 퀸'인지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인 축구선수 설정을 위해 로몬은 실제 선수에 가까운 준비 과정을 거쳤다. 그는 "촬영 전부터 주 5일, 하루 2~3시간씩 축구 연습에 몰두했다"며 "동작뿐 아니라 축구선수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이해하려고 실제 선수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롤모델로는 손흥민과 즐라탄을 언급하며 "손흥민 선수의 에너지와 즐라탄 선수의 거침없는 이미지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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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연기에 대한 접근법도 흥미로웠다. 로몬은 "크로마 촬영이 많았는데 오히려 상대 배우에게 더 집중하려 했다"며 "나에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떨지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혜윤 역시 "손가락을 튕기면 공간과 상황이 바뀌는 설정이 처음엔 막연했지만, 촬영하면서 판타지의 묘미를 제대로 느꼈다"고 웃었다.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치켜세웠다. 로몬은 "제가 어떤 걸 던져도 김혜윤 배우가 다 받아준다"며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케미가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컷 소리와 동시에 은호에서 김혜윤으로 돌아오는 집중력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김혜윤 역시 "로몬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어른스럽고 세심하다"며 "말하지 않아도 컨디션을 알아채고 챙겨주는 자상함 덕분에 현장이 늘 편안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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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권 감독은 두 배우의 강점을 '진정성'으로 꼽았다. 그는 "판타지는 마술과 비슷하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관객을 설득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무엇보다 진심이 중요했는데, 김혜윤과 로몬은 제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진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모범택시3'라는 강력한 전작 뒤에 편성돼 부담도 있지만, 야구로 치면 1번 타자 역할을 맡은 셈"이라며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청률 공약도 나왔다. 김정권 감독은 "두 자릿수만 나와도 감사하다"며 "욕심을 내자면 11.10%나 11.11%처럼 두 배우의 생일 숫자만큼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혜윤은 "목표를 달성하면 셋이서 릴스 챌린지를 하겠다"며 화답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1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