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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다" 베네수엘라 사태, 이틀의 비행→한화로 무사귀환 성공, 페라자를 슬프게 한 단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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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8)가 무사히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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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는 16일 오후 암스테르담 발 네델란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또 다른 베네수엘라 출신 윌켈 에르난네스(27)와 함께 한 긴 여정이었다. 파나마→네델란드→한국으로 이어지는 하루 반이 넘는 이동 경로. 녹초가 될 만 했지만 표정에는 피로보다 다시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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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는 "이동하는 데 하루 반 정도 걸렸다. 수요일에 출발해 금요일에 한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와 동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페라자는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한 번 한국에 와본 경험이 있고, 윌켈은 처음 오는 만큼 같이 오면 좋겠다고 해서 함께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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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와 에르난데스는 대전으로 이동해 홈구장인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훈련을 하다 오는 23일 선수단과 함께 호주 1차 캠프로 떠난다.

이례적인 조기 한국 입국. 지난 3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미국 압송 여파다. 베네수엘라 현지 상황이 불안전해지면서 현지에 머물던 두 선수의 무사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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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 기민하게 움직였다. 두 선수와 긴밀한 소통 끝에 조기 입국을 결정했다. 빠르게 수속을 마쳐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오도록 했다.

당시 페라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괜찮아요. 가족들도 모두 괜찮아요"라고 쓴 한국어와 함께 양손에 브이자를 그리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셀프 인증샷으로 올려 구단과 팬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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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는 "카라카스에서 좀 먼 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안전했고, 이제 가족도 모두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서는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사히 잘 도착해서 기쁘다"고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에 없었던 지난 시즌에도 한화 경기는 꾸준히 챙겨봤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거의 모든 경기를 봤다. 하이라이트도 계속 챙겨봤다"며 "솔직히 우승할 줄 알았다. 2등으로 끝나서 슬펐다"고 말했다.

아쉬움은 곧 목표가 됐다.

'페라자 선수가 왔으니 우승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자 바로 "그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긴 여정 끝 다시 한화로 돌아온 이유다.

다시 미국야구를 거친 페라자. 변화가 또렷했다. 트리플A를 맹폭한 더 강력해진 배팅파워. 기량 만큼 선수로서도 성숙했다.

페라자는 "멘탈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샌디에이고에서 베테랑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함께 뛰면서 경험을 많이 했다"며 "수비도 더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자동볼판정시스템(ABS)에 대한 적응 역시 이미 마쳤다. 한국을 떠날 당시보다 타자에게 불리해진 변화지만 "2023년부터 트리플A에서 뛰면서 ABS에는 충분히 적응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해진 팀 타선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강백호의 합류, 노시환의 성장, 그리고 자신의 복귀까지 업드레이드된 한화 타선에 대해 페라자는 "안 그래도 한국에 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 생각을 했다. 타선이 정말 강해졌고 투수진도 엄청 좋아진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가장 보고 싶은 선수로는 하주석을 뽑았다. 페라자는 "하주석 선수가 문화도 많이 알려줬고, 베테랑으로서 야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아줬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 시절의 팬들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그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그는 "엄청 기쁘다. 하루빨리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며 설렘을 표했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페라자. 그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한화의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