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년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온 11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져 뭉클하게 하고 있다.
중국 매체 더 커버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에 사는 여성 한 모씨는 11세 딸이 사용하는 '폰워치(Phone-watch)'에서 할아버지에게 보낸 메시지들을 발견했다. 폰워치는 중국 부모들이 자녀와 연락을 위해 구입하는 전자기기로, 통화와 채팅은 가능하지만 인터넷 검색은 제한된다.
한씨는 딸이 평소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던 터라 메시지를 보고 큰 놀라움과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녀는 "딸이 9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후로 단 한 번도 먼저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며 "겉으로는 무심한 성격 같지만 속으로는 깊은 감정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메시지에는 '한 남자아이가 잘해주고 있어요' 등의 학교 생활, 여행 중 본 풍경, 그리고 '그리워요'라는 글자가 담긴 밈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한씨는 "딸이 '그리워요'라고 말하면 생전 할아버지는 늘 음성 메시지로 답해주곤 했다"며 "딸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주쯤 지나서부터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연은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눈물이 났다. 나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은 없었다", "만약 할아버지가 저승에서도 SNS를 쓸 수 있다면 25년 동안 매일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나눌 이야기가 너무 많다", "소녀의 예쁜 감정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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