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구 배트는 내려놓았지만, 좌중을 휘어잡는 익살꾼의 면모는 여전했다. 이제 '전직' 야구선수가 된 황재균이 새 시즌을 앞둔 옛 동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21일 인천공항. KT 위즈 선수단 본대의 스프링캠프 출발일이다.
전날 FA 계약을 마친 주장 장성우, 올겨울 FA로 합류한 김현수를 위시한 KT 선수단이 인천공항에 나타난 것은 새벽 5시쯤이다. 이들은 8시 비행기를 타고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때 선수들 사이로 마스크를 쓴 의문의 남성이 슬그머니 끼어들었다. 얼핏 봐도 운동선수가 분명한 탄탄한 체격, KT 선수들 사이에 섞여들어도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
이윽고 마스크를 벗은 그의 정체는 다름 아닌 황재균이었다. 올겨울 생애 3번째 FA가 됐지만, 고민 끝에 뜨거운 눈물과 함께 은퇴를 택했던 그다. 2021년 KT의 창단 첫 우승 당시 주장 완장을 찼던 주인공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의 은퇴에 대해 "거짓말인줄 알았다. 정말 예상도 못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사령탑은 황재균의 전화가 걸려온 당시 '드디어 계약했구나' 생각했다고. 하지만 수화기 너머 황재균은 뜻밖에도 "은퇴하기로 했다"며 미안함과 아쉬움을 전했다.
그랬던 황재균이 갑자기 신새벽 인천공항에 나타난 것이다. 황재균은 '은퇴 번복하기로 했다. 오늘 함께 간다'는 내용의 몰래카메라를 연출했지만, 그 말에 속은 KT 선수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도 은퇴하는 동료, 선배를 향한 아쉬움,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밝은 웃음이 넘쳐흘렀다.
KT 선수단 중에서도 특히 절친 김현수를 위한 깜짝 방문이었다. 황재균은 '5년전 마법 같은 기적을 다시 한번! 이제는 한 사람의 팬으로써 응원합니다. 2026시즌 KT 위즈 파이팅! 영원한 동료 황재균'이라 씌어진 간식 세트까지 미리 준비했다가 동료들에게 선물했다. 마침 새벽 4시에 수원구장에 모여 출발하느라 시장했던 KT 선수들은 이를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장성우 허경민 등 베테랑들의 환호가 남달랐다.
훤칠한 비주얼과 야구선수답지 않은 언변으로 예능 출연도 자주 했던 황재균이다. 다만 앞서 황재균은 야구 예능 출연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FA 신분이었던 장성우와 함께 팬페스티벌에 깜짝 출격, 팬심을 울린 바 있다. 지난해 6년만에 가을야구 실패를 맛봤던 KT, '의리남' 황재균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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