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로드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21일(한국시각)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 경기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7위로 떨어지면서 16강 직행에 빨간불이 커졌다.
로드리가 선발로 출장했지만 맨시티는 안정감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센터백 라인이 경험 부족한 막스 알레인과 압두코니르 후사노프로 구성된 걸 감안해도 심각했다. 앞선에서 알레인과 후사노프를 이끌어줘야 할 로드리의 리더십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맨시티는 중원과 후방에서 안정감을 잃었고, 전반 22분과 24분에 연달아 실점하면서 충격적인 위기에 몰렸다.
맨시티 패배의 방점을 찍은 선수는 로드리였다. 후반에도 보되는 맨시티 후방으로 너무 쉽게 전진했다. 앞선에서의 수비가 되지 않았던 문제도 있었기에 로드리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로드리가 있다고 해서 맨시티의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다.
후반 13분 로드리는 중원에서 패스 미스를 저질렀고, 곧바로 보되의 역습이 시작됐다. 여기서 맨시티의 추가 실점이 나오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로드리는 자신의 실수를 전혀 커버하지 못했다.
최악은 후반 17분에 터졌다. 후반 16분에 경고를 받았던 로드리는 겨우 1분 뒤에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역습을 손으로 끊어냈기에 충분히 경고를 받을 만했고, 주심은 주저하지 않았다. 로드리는 53초 동안 경고 2장을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맨시티의 중원사령관이어야 할 선수가 경기를 완전히 망쳐버렸다, 로드리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맨시티는 보되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로드리의 경기력은 이날 1경기의 문제가 아니다. 2024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로드리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 이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로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받은 프리미어리그(EPL) 선수가 됐는데 부상으로 급격한 추락을 경험 중이다.
십자인대 파열 후 재활해서 돌아왔지만 그 여파 때문인지 등, 무릎, 햄스트링 등 잔부상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원래 로드리는 부상이 별로 없는 선수였기에 더욱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맨시티도 로드리를 다른 선수로 교체하는 방향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로드리 개인으로도 문제다. 곧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로드리가 있는 스페인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다.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로드리는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무적함대 스페인을 지휘해야 할 입장인 로드리지만 이런 경기력으로는 팀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발롱도르 선수가 이렇게 빠르게 추락하는 건 모든 축구 팬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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