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꺾여버린 커리어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일까. 잭 그릴리시가 또 난관에 부딪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잭 그릴리시는 피로골절로 3개월 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오늘 실시된 검사에서 장기 결장이 확정됐다. 그릴리시는 12주 동안 결장하게 됐고, 이는 에버턴에 큰 타격이다'고 전했다.
그릴리시는 2024~2025시즌이 끝난 후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입지가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2021년 당시 잉글랜드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파운드(약 1900억원)를 기록하며 맨시티로 이적한 그릴리시는 애스턴 빌라에서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기에, 합류와 동시에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그릴리시의 활약은 맨시티의 기대와 조금씩 엇나갔다. 첫 시즌 부침을 겪었던 그릴리시는 2022~2023시즌 맨시티의 트레블 달성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FA컵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다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2023~2024시즌 그릴리시는 다시 벤치로 돌아가는 시간이 늘어났고, 제레미 도쿠에게 자리를 뺏기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잦은 음주와 기복이 계속해서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25년 여름 그릴리시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고, 이적을 택했다.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났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기에 활약이 중요했다.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22경기에서 2골6도움 맨시티에서 보여주지 못한 영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활약의 불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그릴리시는 지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피로 골절로 사실상 올 시즌 막판까지 복귀가 어렵게 됐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윙어였던 손흥민과 비교되고, 토트넘이 영입을 노렸을 정도의 선수였다. 하지만 현재는 아쉬운 경력만 이어지고 있다. 그릴리시가 부상으로 인해 에버턴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다면 그를 매각하고자 했던 맨시티의 계획도 꼬일 수밖에 없다. 맨시티는 이미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앙투완 세메뇨를 영입해 그릴리시의 공백을 채웠다. 영국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에 빛났던 선수라기엔 너무나 암담한 현실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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