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친정'으로 돌아온 홍건희(34)가 완벽하게 기량을 증명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21일 자유계약 선수였던 홍건희와 1년 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홍건희는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보상 조건없이 시장에 나왔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2+2년 총액 2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2년은 선수 옵션 항목, 홍건희가 이를 행사할 경우 조건없이 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 잔류할 경우에는 2년 15억원 조건이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에 있었던 홍건희는 시즌 막바지 돌아와 20경기 16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6.18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 이후라 다소 물음표가 달렸던 상황. 그러나 홍건희는 시장 평가를 받기로 했다. FA와 달리 보상없이 영입할 수 있어 매력은 가득했다.
실제 복수의 구단이 홍건희에게 관심을 보였다. 다만, 부상 이력으로 확실한 투자를 주저했다.
친정팀 KIA가 움직였다. KIA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5.22로 전체 9위에 그쳤다.
화순초-화순중-화순고 출신인 홍건희는 2011년 KIA에 입단해 2020년 6월 트레이드로 두산으로 옮겼다. 다시 고향팀이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두산에 남을 경우 연평균 7억5000만원 수준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KIA와의 1년 계약은 이보다 더 못 미치는 수준이 됐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마치면 홍건희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홍건희로서는 1년 뒤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2년 혹은 3년 계약보다는 오히려 1년 계약이 유리할 수 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됐다. KIA와 다년 계약을 추진할 수도 있고, 시장에 나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KIA에서 부활 요소는 충분하다. 팔꿈치 인대가 크게 다친 게 아닌 굴곡근 부상으로 재발 위험이 낮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막바지 150㎞까지 구속을 올렸던 만큼,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든다면 전성기 못지 않은 구위 회복이 기대된다.
홍건희는 "친정 팀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나 뵙고 싶다"며"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충=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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