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키움도 아니다, 손아섭이 갈 곳은 한화 뿐인가.
키움 히어로즈가 베테랑 FA 타자 손아섭 영입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영입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과연 손아섭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이제 다 새 집을 찾았다. 손아섭과 함께 FA 미계약자로 남았던 조상우, 김범수가 21일 KIA 타이거즈와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FA 신분은 아니지만, 사실상 FA와 다름이 없었던 홍건희도 KIA와 손을 잡았다.
남은 미계약자는 손아섭 뿐이다. 손아섭의 계약으로 이번 FA 시장은 문을 닫게 된다.
영입을 원하는 팀이 많아야 조건이 좋아진다. 시장의 당연한 논리. 하지만 손아섭에게는 유독 추운 겨울이다. 어떤 팀도 손아섭을 영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도 노시환, 김범수 계약에 집중하느라 손아섭에게 집중할 시간 자체가 없었다.
한 때 키움이 손아섭의 새 행선지로 거론됐다. 송성문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안그래도 약한 타선이 더 허약해졌다. 2차드래프트에서 안치홍을 영입했고, 최근 서건창까지 친정 컴백을 시켰다. 리빌딩의 한계를 느끼고, 결국 경험 있는 선수들을 보강한 키움이다. 그러니 손아섭 영입도 설득력이 생겼다. 키움이라면 손아섭이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키움은 손아섭 영입을 정말 추진했을까. 키움이 손아섭 에이전트와 연락을 주고 받은 건 사실이다. 키움 구단 내부적으로 손아섭 영입에 관해 주판알을 튕겨봤다. 예상 금액을 내보고, 영입시 효과 등을 계산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까지 손아섭 측에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키움이 손아섭에게 옵션이 포함된 조건을 제시했다는 등의 소문이 있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고민을 거듭하던 키움은 기존 외야 자원들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손아섭의 몸값에 보상금 7억5000만원을 더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손아섭의 키움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제 손아섭의 남은 창구는 한화밖에 없다. 다른 구단들은 이미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스프링 캠프에 떠났거나, 떠난다. 한화도 손아섭을 'FA 미아'로 만들 생각까지는 없다. 어떤 조건일지는 모르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끔 할 방침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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