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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21일 FA 투수 조상우, 김범수 그리고 사실상 FA와 다름 없던 홍건희와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조상우 2년 15억원, 김범수 3년 20억원, 홍건희 1년 7억원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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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의 경우 KIA가 옵트아웃을 포함시켜주는 것에 대해 미온적이다가, 조상우가 워낙 완강하게 나오자 마지막 조율을 통해 선수측 의견을 수용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홍건희의 경우 옵트아웃 없는 1년 계약이라면, 두산 소속으로 받을 수 있었던 2년 15억원 조건을 걷어차고 나온 게 완전한 실패로 결론나기에 옵트아웃 조건을 넣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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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같았으면 꿈도 못 꿀 일. 한 번 FA 권리를 행사하면 4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 하지만 지금은 비FA 다년계약이라는 제도가 있다. 그러니 구단이 보류권을 풀어주기만 한다면 FA와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아니, 오히려 더 유리해진다. 보상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보상 때문에 더 좋은 조건을 끌어내지 못한다곡 생각하는 선수들이라면, 이제 FA 때 무리하지 않고 1년 계약을 맺을 때 옵트아웃을 요구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선수를 잡고 싶은 마음에 구단들은 선수측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KBO리그도 메이저리그처럼 몇 년 계약이든 FA 계약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게 해주는 게 가장 자유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선수들이 FA 권리는 무한 활용할 수 있고 구단들은 그 때마다 계약금을 줘야하니 KBO리그 구단들 운영의 현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FA만으로는 선수들 자율권이 침해된다며 선수와 구단을 위해 만든 규정이 비FA 다년계약인데, 이게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보상을 없애고 사실상 더 유리한 FA 계약을 할 수 있는 꼼수의 수단으로 쓰여지고 있다. KBO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규정 안에서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처를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