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부상 투혼X오준성X임종훈 각1점" '男탁구 신흥명가' 한국거래소 창단 3년만에 종합선수권 단체전 첫우승 감격![대한항공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by 전영지 기자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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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남자탁구 신흥 명가' 한국거래소가 정영식 감독의 세아를 꺾고 종합탁구선수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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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2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제79회 대한항공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절대 에이스' 장우진이 맹활약한 세아에 매치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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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식부터 에이스 대결이었다. '대한민국 톱랭커' 장우진(세계 13위)과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챔피언' 오준성(세계 22위)이 맞붙었다. 1게임을 장우진이 11-5로 가져온 후 2게임도 8-5로 앞서갔지만 오준성이 8-7, 턱밑까지 추격했다. 정영식 세아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11-7, 게임스코어 2-0으로 마무리했다. 3게임 오준성이 7-5로 앞선 상황,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국거래소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이후 내리 2실점, 7-7 동점을 허용했다. 8-8, 그러나 장우진의 관록이 오준성의 패기를 눌렀다. 11-8, 게임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한 후 오른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대한탁구협회장이자 세아탁구단 구단주인 이태성 회장이 1열 직관 응원으로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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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식은 '혼복 챔피언'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한도윤(세아)의 맞대결. 왼손 대 왼손의 대결. 예상을 깨고 한도윤이 먼저 3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베테랑 임종훈이 6-6 동점을 만들더니, 강력한 3구 공략으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11-9로 승리. 2게임 초반 임종훈이 기세를 올리자 정영식 세아 감독, 천민혁 코치가 이른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끊었다. 5-5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10-9까지 한도윤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임종훈이 강했다. 11-9로 마무리했다. 3게임 한도윤이 8-6으로 앞서며 분투했지만 11-9, '왼손 에이스' 임종훈이 승리했다. 2단식을 가져오며 매치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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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가 된 3단식은 '대전 동산중고 1년 선후배' 안재현(한국거래소·세계 16위)과 김병현(세아)의 맞대결.햄스트링 부상중인 안재현은 양다리를 테이프로 친친 감은 채 출전을 강행했다. 평소 기량을 발휘하기엔 역부족.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은 "재현이의 몸 상태가 50%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스스로 출전을 원했다. 오늘 3단식을 잡는 팀이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귀띔했다. 장신의 김병현은 이번 대회 세아의 필승카드. '디펜딩 챔프' 미래에셋증권과의 단체전 4강에선 '단식 파이널리스트' 박규현을 잡는 대활약을 펼쳤다. 정영식 세아 감독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한번도 지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1게임 네트의 행운과 함께 김병현이 7-5로 앞서더니 강력한 포어드라이브를 앞세워 11-6으로 승리했다. 2게임, 안재현이 투혼을 발휘했다. 5-2, 7-5로 앞섰다. 그러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탓인지 범실이 잇달았다. 6-7로 쫓기자 한국거래소 윤상준 코치, 김동현 코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8-8, 타이를 허용한 후 11-9로 신승했다. 3게임 안재현의 포어드라이브가 살아났다. 2-4로 밀리던 스코어를 7-4로 뒤집어냈다. 김병현이 랠리 대결을 이겨내며 6-7부터 8-8 또다시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또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11-9, 4게임도 11-8로 잡아내며 게임스코어 3대1. 투혼의 승리로 매치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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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식, 세아 장우진과 한국거래소 임종훈의 피할 수 없는 에이스 대결.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너무도 잘 아는 두 선수가 맞드라이브 대결을 펼쳤고, 임종훈이 11-7로 먼저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도 두뇌 싸움이 치열했다. 7-6, 임종훈이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거래소가 타임아웃을 요청했으나 장우진이 내리 3득점하며 9-7로 앞섰다. 포어핸드 랠리에서 승리하며 11-7, 이번엔 장우진이 2게임을 가져갔다. 3게임, 장우진이 임종훈의 범실을 유도하며 9-4까지 앞서갔다. 11-8로 마무리했다. 4게임 7-7, 8-8까지 일진일퇴의 대결, 듀스전쟁은 12-10, 게임 포인트 3-1, 세아 장우진의 승리로 끝났다. 매치 스코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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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5단식 '한국거래소 막내온탑' 오준성과 '세아 왼손 복병' 한도윤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됐다. 1게임 한도윤이 분전했으나 '단식 챔피언' 오준성이 11-6으로 승리했다. 2게임을 11-4으로 가볍게 요리한 후 3게임 한도윤의 적극적인 공격, 치열한 도전에 9-11로 밀렸다. 4게임을 11-9로 잡아내며 매치 스코어 3대2, 우승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거래소 탁구단이 제79회 대한항공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남자단체전에서 우승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태성 세아탁구단 구단주와 세아탁구단 선수들이 준우승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종훈, 안재현, 오준성 등 세대별 국대 에이스를 두루 보유한 초호화군단, 한국거래소가 위기 속에도 우승후보다운 끈끈한 팀워크로 미션을 완수했다. 이날 정영식 감독의 벤치 지략과 '절대 에이스' 장우진의 2승 활약, 김병현 등 패기와 열정으로 무장한 '신흥구단' 세아와 풀매치 명승부 끝에 간절했던 첫 우승 목표를 달성했다. 2022년 창단 3년 만인 이번 대회 오준성의 남자단식 우승, 신유빈과 호흡을 맞춘 임종훈의 혼합복식 우승에 이어 단체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3관왕 위업을 이뤘다.
윤상준 한국거래소 코치 우수지도자상.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윤상준 한국거래소 코치는 "우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힘든 경기였다. 임종훈, 안재현, 오준성 선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마음을 전했다. "1번에서 오준성이 자신 있어 해서 장우진을 꺾으면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지더라도 5번에서 자신 있다고 했다. 생각대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임종훈 선수가 뒤에 형들이 있으니 믿고 하라고 한 부분이 주효했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칭찬했다. "한국거래소 구단에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과 우리 선장님 유남규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해낸 안재현은 "예선전부터 계속 풀매치, 힘든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마지막에 다같이 뭉쳐서 우승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출전하고 싶었던 마음도 털어놨다. "저의 의지로 출전했다. 원래 오더를 내기 전에 유남규 감독님께서 앞으로 경기도 많으니 쉬어가자고 하셨는데 제 손으로 꼭 이기고 싶어서 출전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멀리까지 와서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한국거래소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나아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제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