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70)가 자신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가족은 여전히 알아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인 배우 엠마 헤밍 윌리스(47)는 최근 팟캐스트 'Conversations With Cam'에 출연해 남편의 전두측두엽 치매(FTD) 투병과 관련한 근황을 전했다.
그는 브루스 윌리스가 자신의 상태를 "자신에게는 정상적인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마 헤밍 윌리스는 전두측두엽 치매와 다른 치매 유형에서 흔히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인 무병식증(anosognosia)에 대해 언급하며, 이는 환자가 자신의 질병이나 증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 가기 싫어하며 '나는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부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무병식증 때문"이라며 "이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가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사람들이 이를 흔히 '부정'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뇌 기능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 상황의 축복이자 동시에 저주 같은 점은 브루스 윌리스가 자신이 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는 이 병에 대해 전혀 연결 지어 생각하지 못했고, 나는 그 점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엠마 헤밍 윌리스는 "브루스 윌리스는 여전히 자신의 몸 안에 온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브루스 윌리스가 아직 당신이 누군지 아느냐'고 묻는데, 그는 분명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루스 윌리스는 알츠하이머병이 아니라 전두측두엽 치매를 앓고 있기 때문에 가족과 연결되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 여전히 깊고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나와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의미 있다. 단지 다를 뿐이고, 우리는 그에 맞춰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발표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그는 치매 진단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가 앓고 있던 실어증도 치매 증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그는 아내, 어린 딸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24시간 전문 돌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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