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레알 마드리드 몰락의 원인은 사비 알론소가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피카에게 패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벤피카에게 2대4로 졌다. 리그 페이즈 최종순위서 9위로 마감한 레알 마드리드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노려야 한다.
레알은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밀려 2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대항전 모두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낼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 몰락의 원인이 단순히 알론소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어느정도 드러났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같은날 '레알 마드리드가 겪고 있는 심각한 위기의 주범은 사비 알론소가 아니다'며 '내부 갈등 속에 씁쓸하게 알론소가 떠난 이후, 결과는 참혹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파 델 레이에서 하부 리그 팀인 알바세테에게 탈락했고,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벤피카에 패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고 덧붙였다.
레알은 알론소 경질 이후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감독 자리에 앉혔다. 그러나 선수단 구조 자체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면서 아르벨로아조차 어떠한 개선도 이루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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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특히 수비 라인은 심각한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리더십의 부재가 명확하고, 로테이션 자원의 질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라울 아센시오와 딘 하위선은 실력보다는 필요에 의해 주전으로 투입됐고, 유럽 정상급 팀들의 공세를 버텨내기에는 아직 경험과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구단 수뇌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피차헤스는 '한때 우승 사이클을 구축했던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이제 방향감을 잃은 듯 보인다'며 '페레스는 팀 전술에 질서를 더해줄 유형보다, 화제성과 마케팅 효과가 큰 이름 위주의 영입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수들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필드 위에서 공존하지 못하고 있다. 주드 벨링엄 또한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중원에서 팀을 지휘할 선수가 부재하다.
피차헤스는 '레알의 중원은 경기 운영 능력이 전무한 상태다. 지휘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며 '팀의 조화를 망각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시장 가치가 높은 자원들을 연결고리 없이 모아둔 결과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적인 설계를 외면한 채 마케팅 모델에 매달린 이사회가 문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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