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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호랑이였는데…" "내가 업어키웠지" 11년만에 다시 뭉쳤다! 김현수X허경민, '톰과 제리' 다정 케미의 부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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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임한 KT 허경민.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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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서른 넘고 나니 예전처럼 호통치는 일은 좀 줄어들었네요. 전엔 완전 호랑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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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몸담은 두산 베어스를 떠나 KT 위즈로 온지 2년차, 예상치 못했던 선배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KT가 올겨울 김현수를 영입하면서, 김현수와 허경민은 지난 2015년 이후 11년만에 한솥밥을 먹게 됐다. KT 입단전 특별한 이야기가 없어 허경민도 깜짝 놀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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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출국전 김현수는 "내가 업어키우던 친구인데, 어느덧 베테랑으로 성장한 걸 보니 기분이 새롭다"며 웃었다.

질롱에서 만난 허경민은 김현수 이야기가 나오자 밝게 웃었다. "기분좋다는 표현 그 이상이 필요한데…요즘 많이 순해진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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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뛸땐 진짜 호랑이였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흘렀고, 나도 이제 서른을 훌쩍 넘겼다. 나도 이제 서른 후반에서 마흔을 향해 가는 위치인데, 현수형은 아직도 그 이상의 위치에 서 있다. 언제까지 저렇게 잘할까 싶고, 옆에 붙어다니면서 노하우를 배우려고 한다."

요즘은 허경민 대신 장준원이 '시어머니' 김현수의 부름을 자주 받는 편. 이에 대해 김현수는 "아직은 팀에 적응중이다. 지금은 내 스타일대로 대할 수 있는 선수가 LG(트윈스)에 같이 있었던 장준원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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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사진제공=KT 위즈
허경민은 지난해 후반기 KT의 후반기 혈투를 끈 선봉장이었다. 시즌초 맹타를 휘둘렀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직면했다. 복귀 후 7월(3할6리) 8월(2할9푼) 9월(3할4푼5리)에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대반격에 휘말린 KT는 아쉽게 1경기 차이로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허경민은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론 안 좋을 때 너무 안 좋았어서, 아직 부족함을 절감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올겨울 황재균이 은퇴하면서 허경민은 나이와 경력 모든 면에서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됐다. 허경민은 "그런 책임감은 서른 넘으면서 항상 갖고 있었다. 또 김상수 오윤석 문상철 등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게 남은 숙제는 선배로서, 주전 내야수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군복무를 마친 류현인, 신인 이강민 김건휘 임상우 등 젊은 내야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허경민은 이들을 직접 챙기면서 팀을 이끄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와중에도 "내가 이 친구들한테 뭔가 충고를 하려면, 스스로 만족할만한 수치나 움직임이 나와야한다"고 강조했다.

KT 허경민. 스포츠조선DB
"내가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나.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선배가 있기 마련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 좋은 선배가 되는게 내 꿈이다. 앞으로도 선수로 뛰는한 당연한 의무다. 이강민은 정말 깜짝 놀랄만한 재능의 소유자다. 고등학생이 이런 수비를 한다고? 싶다. 지금은 그렇지만, 이 선수들이 벽에 막히는 순간이 왔을 때 나나 상수가 해야하는 일이다."

허경민은 "난 아직 배고프다. 야구를 향한 열정이 막 넘친다. 너무 잘하고 싶고, 잘하기 위해 뭘 해야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올해도 피땀흘릴 준비는 돼있다"면서 "작년에 수원에서 가을 야구를 못 했는데 너무 죄송했다. 올해는 잘 준비해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가을야구는 예전의 나에겐 참 당연한 일이었는데…우리팀이 없는 야구 자체를 보고 싶지 않았다. 그 분위기를 느껴본 선수와 느끼지 못한 선수는 성장의 폭이 다르다.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새삼 깨닫는 한해였다. 올해는 KT도 다를 것이다."

KT 허경민.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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