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국 타격왕과 미국 타격왕의 결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구 역사상 최강 테이블 세터 조합을 결성하게 된 것일까.
메이저리그 3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이 화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아라에즈가 샌프란시스코와 1년 1200만달러 조건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라에즈는 2022 시즌부터 2024 시즌까지 3년 연속 타격 타이틀을 따낸 컨택트의 귀재. 타구에 힘은 없지만, 공을 맞히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리그, 팀도 가리지 않는다. 202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023년은 내셔널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2024년에는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각각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타격 타이틀을 놓쳤지만, 최다안타 1위로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FA가 된 아라에즈를 찾는 팀은 많지 않았다. 그의 애매한 2루 수비 능력, 그리고 파워 부족이 문제였다. 결국 아라에즈는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2루 출전 보장을 약속한 샌프란시스코와 손을 잡았다. 1년 동안 공-수에서 능력치를 발휘해 몸값을 높여 다시 시장에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어찌됐든 이정후는 아라에즈가 반갑다. 컨택트 능력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신나게 밥상을 차릴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이정후 역시 미국에 오기 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2년 연속 타격왕 자리에 올랐다. 2021 시즌 3할6푼, 2022 시즌 3할4푼9리를 기록했다. 2022 시즌은 2021 시즌에 비해 타율이 조금 떨어졌지만 7개이던 홈런이 23개로 늘었다. 그러면서 타율까지 관리했다는 자체가 대단한 시즌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도중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했다. 이정후와 아라에즈 뒤에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등 강타자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어느 팀 타선에도 밀리지 않을 샌프란시스코의 2026 시즌이다. 집중 견제를 피하고, 아라에즈의 컨택트 능력 덕에 진루가 수월해지면 이정후의 득점 창출 기회도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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