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고개 숙일 시간은 없다. 다시 올림픽 여정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를 설욕하고자 했다. 당시 한국은 충격의 예선탈락을 당했다. 이번 대회도 한국은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는 준결선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에 불운이 따랐다. 최민정이 첫 주자로 이끌고, 김길리 황대헌 임종언이 뒤를 이어받는 베스트 라인업을 내세웠다. 하지만 변수가 터졌다. 3위에서 뒤집기를 노리던 한국은 김길리가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먼저 넘어진 미국 선수와 충돌했다. 예기치 못한 상대 선수의 동선에 김길리는 도저히 피할 수 없었다. 한국은 2분46초57를 기록,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어드밴스를 기대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럼에도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선 황대헌은 결과를 생각하기보다 미래를 봤다. 황대헌은 "올림픽은 긴 대회다. 컨디션 관리 잘해서 남은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계주를 뛴 신동민도 "개인전보다 계주는 확실히 나뿐만 아니라 같이 하는 종목이라 긴장도 되고, 오히려 힘도 됐다. 자신감 있게 탔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돌아봤다.
신동민은 이번 올림픽 첫 경기를 소화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월드 투어 때 몸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 좀 걱정도 많이 했다. 월드 투어를 다 돌면서 경험도 쌓이고, 외국 선수들이랑 경기를 하다 보니까, 속도도 올라왔다. 올림픽 처음 경기장 안에 볼 때는 정말 설??? 긴장이 많이 됐는데, 긴장보다 잘해보고 싶다는 설렘이 컸다"고 했다.
황대헌과 신동민은 이제 남자부 일정에 돌입한다. 황대헌은 "개인전은 잘 마무리했다.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몸 관리 잘해서 본선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해야되겠다"고 했다. 신동민은 "첫 올림픽이라서 긴장이 많이 됐다. 예선 이후 긴장이 많이 풀렸고, 남은 경기도 차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1000m 예선을 통과한 두 선수는 12일부터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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