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봅슬레이의 전설 원윤종(41)이 막바지 선거 운동에 한창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단 한 명의 선수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IOC 선수위원 선거는 이탈리아 현지시각으로 18일 투표를 마무리한다. IOC는 19일 투표 결과를 공개, 새로운 IOC 선수위원을 발표한다. 원윤종은 지난달 26일부터 밀라노에 입성해 선수촌에서 밤낮으로 선수들을 기다리며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은 4개의 클러스터인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보르미오, 발디피엠메에서 열리고 있다. 선거 운동도 '4배' 어렵다. 잠을 자는 시간, 클러스터를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시간을 선수들과의 교류와 인지도를 높이기에 몰두했다. 원윤종은 "한 명, 한 명 귀 기울이면서 만나려고 노력했다"며 "하루에 최소 15시간은 밖에 있는 편이다. 특별하게 이동이 없다면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선수들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파일럿으로 활약, 은메달 목에 걸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한 원윤종은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해 2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을 제치고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정됐다. IOC 선수위원은 일반 IOC 위원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IOC와 선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원윤종은 이번 선거에 앞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결단식에서 "운동화를 세 켤레 챙겨가겠다"고 했다.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그는 "열심히 준비해서 다니고 있다. 다만 클러스터 안에서 이동 거리가 짧아서 오히려 밖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발이 좀 아프지만, 괜찮다"고 웃었다. 그리고 최후까지 자신의 강점인 '진정성'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원윤종은 "최대한 못 만났던 선수들까지도 만나면서, 나의 진정성을 전달하고 싶다. 선수들과 한 번이라도 더 교류하겠다. 그런 시간으로 남은 기간 활동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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