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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의 창] 이달의 재외동포에 日 고베총영사관 기증 주도한 황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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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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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본 고베상은 이사장이었던 고 황공환은 고베한국총영사관 건립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해 토지와 건물을 사들여 무상 기증했다. [동포청 제공]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2월 '이달의 재외동포'에 일본 고베한국총영사관 토지 및 건물 기증을 이끈 황공환(1921∼1986) 전 고베상은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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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공환 전 이사장은 1960년 '주 고베 대한민국 공관 건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재일동포들과 함께 모금 운동을 전개해 3천500만엔을 모금,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 건물은 현재까지 고베한국총영사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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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은 단순한 기증을 넘어 재외동포가 스스로 모국과 연결되는 '민족적 거점'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재일동포 1세대로 1921년 경북 선산군(현재 구미시)에서 태어난 그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고베시에서 신항상업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미리온 관광' 주식회사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했으며, 민족 금융기업인 '고베상은' 이사장을 맡아 재일동포들의 생활 안정과 기업 운영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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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사장 시절 재일동포가 함께 모여 소통할 공간이 필요하다며 6천만엔을 기부해 '재일한국인회관' 건립을 주도했다.

또 대한민국 경찰에 125cc 오토바이 15대를 기증하고, 본인의 고향인 경북 선산군에 농기구를 전달하는 등 모국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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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1억 엔을 쾌척하며, 모국이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는 1981년 교민은행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해, 1982년 '신한은행' 설립 과정에도 힘을 더했다. 이를 통해 재외동포 자본이 모국 금융 발전으로 이어지는 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한일경제협회 간사, 한일우호친선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일 간 경제 교류와 우호 관계를 넓히는 역할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정부는 1968년 국민훈장 동백장, 1978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고, 사후인 1986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김경협 청장은 "황공환 전 이사장은 재외동포가 단순한 '해외 거주 국민'을 넘어 대한민국의 외교·경제·공동체 형성에 직접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인물"이라며 "그의 헌신과 선택이 오늘날 재외동포 정책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게 한다"고 밝혔다.

동포청은 앞으로도 재외동포 사회의 헌신과 기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재외동포가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임을 알리는 정책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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