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성욱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올해 많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시즌초 SSG 랜더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외야수 김성욱은 이적 후 첫 스프링캠프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소화하고 있다.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김성욱을 영입하면서 약하다고 지적됐던 외야 뎁스도 충원하고, 공격 역시 옵션 한가지를 더 늘리는 게 최우선이었다.
SSG는 김성욱을 데려오면서 2026년도 4라운드 신인 지명권 1장과 현금 5000만원을 투자했다. 신인 지명권 1장이 결코 가볍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선수 유출 없이 전략적으로 나쁘지 않은 '윈윈'이 될 수 있을거라 봤다. NC에서는 이미 김성욱을 위한 자리가 1군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에는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이적 직후 작은 부상들이 겹치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즌 막판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왔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팀의 유일한 1승을 완성한 기적의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품게 했다.
김성욱은 시즌이 끝난 후 유망주 선수들이 대부분인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까지 소화했다. 최고령 선수로 마무리캠프에 참가했지만, 그 어느때보다 많은 훈련양을 소화하면서 솔선수범했다. 이숭용 감독이 일부러 최고참인 김성욱을 붙잡고 타격 훈련을 함께 했고, 김성욱도 끝까지 부상 없이 모든 훈련을 잘 소화했다.
그리고 마무리캠프가 끝난 이후로도 며칠 휴식 후, 바로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김성욱은 "여기서(마무리캠프) 한 게 너무 아까워서 오래 못 쉬겠다. 바로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돌아봤다.
당당히 플로리다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김성욱은 지난해보다 훨씬 몸 상태가 좋다. 이숭용 감독도 김성욱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서 "비시즌에 준비를 잘했다는 티가 난다. 몸이 준비가 안됐었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전반적인 컨디션이 정말 좋아보인다. 마무리캠프에서 한 부분들도 잘 유지하고 있어서 성욱이에게 기대가 크다. 올해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SG가 이번 비시즌 홈런타자 김재환을 영입했고, 지난해 임팩트 있는 홈런 6개를 터뜨린 류효승의 등장으로 타선 구성과 외야 경쟁이 좀 더 치열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김성욱을 위한 자리는 존재한다. 최지훈 외에 마땅한 대체자가 없던 중견수 수비 소화는 물론이고,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데, 타격에 있어서도 장타력이 있다는 점이 강력한 옵션이 될 수 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전 소속팀 NC와 2년 최대 3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김성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재계약이 가능하다. SSG에서 좋은 조건에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눈에 보이는 성과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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