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최근 부상 하차한 다이라 가이마(27·세이부 라이온스)와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다이라는 지난 11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명단에서 제외됐다. 스프링캠프 러닝 훈련 도중 왼쪽 종아리 불편함을 느꼈고, 진단 결과 부상이 발견됐다. 세이부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뤘던 다이라는 최고 구속 160㎞ 강속구와 뛰어난 스태미너로 이번 WBC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2~3주 진단을 받은 그가 재활에 나선다고 해도 WBC 1라운드 일정까지 회복 여부는 미지수였다. 결국 이바타 감독은 11일 다이라를 제외하고 후지히라 쇼마(28·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대체 발탁했다.
산케이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바타 감독은 13일 미야자키 소집 훈련을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이라는 (WBC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부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됐을 때 그의 야구 인생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전치 2~3주로 끝날 게 3개월 내지 반년이 될 수도 있다. 마음이 아팠지만 설득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도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바타 감독의 고민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후지히라 발탁을 발표한 날 우완 필승조로 여겼던 이시이 다이치(27·한신 타이거스)가 자체 청백전 투구 중 쓰러졌다. 이시이는 진단 결과 아킬레스건 손상으로 드러났고, 일본 대표팀 하차 의사를 전했다. 일본은 13일 스미다 지히로(27·세이부 라이온스)의 대체 발탁을 발표했다.
"당연히 쇼크였다"고 돌아본 이시이 감독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다양한 의견을 구했다. 불펜 투수들이 최대한 이닝을 막아주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 모두 '뭐든 하겠다'고 말해주고 있다"며 "소집 이후 함께 극복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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