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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지성 잡으러 뉴욕까지…'판사 이한영' 감독, 시즌2 입 열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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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이한영' 이재진 감독. 사진 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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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두 자릿수 시청률로 금토극 판도를 흔든 MBC '판사 이한영'. 정의 갈증을 정면으로 건드린 이 회귀 판타지 법정물은 왜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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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이재진 감독이 종영을 앞둔 시점에 서울 마포 상암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흥행 요인부터 캐스팅 비화, 시즌2 가능성까지 직접 입을 열었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에 휘둘리던 판사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권력형 비리와 적폐를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 드라마다. 5회부터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고, 4주 연속 금토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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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MBC 드라마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해 의미가 컸다"며 "작년 한 해 열심히 만든 작품이 사랑받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흥행 배경에 대해서는 "작년은 유독 정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시기였던 것 같다"며 "그 갈증을 통쾌하게 풀어주는 지점이 시청자들에게 먹힌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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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회귀물이 한풀 꺾였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현실 상황과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어 운도 따랐다"고 덧붙였다.

'판사 이한영' 스틸. 사진 제공=MBC
초반 전개 전략 역시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1~2회에서 시청자를 강하게 끌어당기고 이후에는 경쾌하게 톤을 전환하려 했다"며 "배우들이 캐릭터 플레이를 너무 잘해줘 변화가 자연스럽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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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한영 역 지성 캐스팅 비화도 공개됐다. 지성은 거대 로펌 '해날'의 머슴 판사로 살다 살해당한 후, 10년 전으로 회귀해 거악을 응징하는 판사 이한영을 연기했다.

이 감독은 "섭외를 위해 직접 뉴욕까지 갔다. 거리에서 베이글을 먹으며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며 "회귀 전후를 마치 다른 드라마처럼 보이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함께 논의했는데, 현장에서 완벽하게 구현해줬다"고 전했다.

'판사 이한영' 스틸. 사진 제공=MBC
박희순이 연기한 강신진 캐릭터 구축 과정도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단순 악인이 아니라 신념을 가진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며 "박희순 배우의 존재감이 캐릭터 설득력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전직 대통령 박광토(손병호)를 보며, 실제 정치적 인물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에는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사람마다 떠올리는 인물이 다르다는 점이 오히려 흥미로웠다"며 "특정 인물을 모델로 삼은 건 전혀 없고, 상식과 정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경쟁작과의 비교에도 담담했다. 이 감독은 "'모범택시3'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을 보고 잠깐 놀란 적은 있지만 장르적 특성이라고 생각했다"며 "법정물이라기보다 회귀한 판사가 정의를 실현하는 히어로물로 접근했다"고 답했다.

후반부 전개에 대해서는 "속도감이 붙으며 몰입도가 높아졌다.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판사 이한영' 이재진 감독. 사진 제공=MBC
엔딩 방향과 함께 시즌2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가 꽉 닫힌 듯하지만 다음 시즌으로 이어질 여지도 남겼다"며 "회사와 작가 모두 시즌제에 대한 의지는 있는 것으로 안다.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상휴가 가능성 관련 질문도 나왔다. 그러나 이 감독은 "사전 제작 작품이라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고, 스태프들이 이미 각자 작품으로 흩어진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편성 조정과 제작 환경 변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감독은 "편성이 밀리면서 후반 작업 시간을 확보해 완성도를 다듬을 수 있었던 건 장점이었다"며 "다만 많이 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 드라마 제작 환경에도 "제작비 상승이 가장 큰 고민"이라며 "드라마가 공짜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산업적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최종회는 14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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