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 설 명절이 코 앞이다. 명절을 앞둔 이들은 저마다 꿀맛 같은 휴식, 반가운 가족과 만남,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 등 한껏 꿈에 부풀기 마련이다. 그러나 '건강'을 담보하지 못하면 이 모든 게 물거품이다. 이미 명절에 건강 문제로 홍역을 치러 트라우마까지 생긴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면 분명 예방할 수 있다. 2026년 설 연휴를 맞아 전문의와 함께 명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당독소 최적화' 환경, 심장 부담 키우는 원인
명절 기간은 자연스레 과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음식 구성마저 혈당을 높이는 떡, 한과, 수정과, 식혜 등이고, 당독소를 많이 포함한 전, 튀김 등 고온에서 조리된 음식 위주다.
더군다나 평소보다 활동량은 적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급격히 올라간 당을 에너지로 쓰지 못하는 이른바 '당독소 최적화' 환경이다.
부천세종병원 김수연 과장(가정의학과)은 "명절 과식은 단순히 칼로리를 많이 섭취했다의 문제가 아니라, 당독소가 많은 음식을 한번에 많이 먹는 상황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당독소는 심장 부담을 키우는 원인이기도 하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르는 것도 심장에 부담이다. 장거리 운전, 과도한 가사 노동, 명절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위험성을 더욱 높인다. 이처럼 명절은 당독소 최적화와 더불어 심장질환 위험성에 노출되기 쉽다.
◇고령자, 당뇨·고혈압·협심증 등 기저질환 환자 경각심 가져야
국내 대학병원 연구진이 약 9만 5000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절 기간 하루 평균 심정지 발생률은 평일보다 약 18% 증가했다. 특히 병원에 도착한 뒤 사망률은 평일 혹은 공휴일보다 약 23% 높았다. 기간으로 보면, 명절 마지막 날에 심정지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명절 기간 특히 고령자와 당뇨, 고혈압, 협심증 등 기저질환 환자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과장은 "명절에는 몸이 안 좋아도 쉬면 낫겠지 하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큰 문제"라며 "가슴이 조이는 통증, 이유 없는 식은땀, 심한 소화불량 같은 증상은 심혈관계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니,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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