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정신병원이 건강한 사람들을 환자로 유인해 의료보험비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매체 베이징신문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후베이성 샹양시의 한 민간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 대부분은 특별한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으며 치료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은 '무료 입원, 무료 생활비'라는 조건 때문에 병원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중국의 의료보험 제도는 환자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고 나머지를 공공 의료보험이 지원하는 구조인데, 병원은 허위 치료 내역을 꾸며 보험금을 타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인구 530만명이 있는 샹양시에는 정신병원이 20곳 이상 존재하며, 대부분 최근 몇 년 사이 문을 열었다.
10여 곳을 확인한 결과, 병원들은 환자에게 별도의 치료비를 요구하지 않고 장기 입원을 권유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경미했으며, 병원을 요양원처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환자들은 약만 복용했을 뿐 주사나 치료는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병원은 하루 치료비 명목으로 130위안(약 2만 7000원)을 보험 당국에 청구해, 환자가 오래 머물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였다. 직원들은 환자를 유치할 때마다 400~1000위안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에 대한 폭행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간호사들이 환자의 얼굴을 때리거나 발로 차고 물파이프로 때리는 일이 있었다.
이들은 환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족과의 연락을 제한했으며, 퇴원을 막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했다.
한 환자는 "5년 동안 이곳에 갇혀 있었다. 자유가 없고 감옥에 있는 기분이었다"고 호소했다.
보건 당국은 현재 조사에 착수, 결과에 따라 강력한 제재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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