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 설 명절이 코 앞이다. 명절을 앞둔 이들은 저마다 꿀맛 같은 휴식, 반가운 가족과 만남,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 등 한껏 꿈에 부풀기 마련이다. 그러나 '건강'을 담보하지 못하면 이 모든 게 물거품이다. 이미 명절에 건강 문제로 홍역을 치러 트라우마까지 생긴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면 분명 예방할 수 있다. 2026년 설 연휴를 맞아 전문의와 함께 명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등산·유산소 운동 때 가슴 뻐근, '협심증' 의심
심장질환은 단기간에 갑자기 생기기보단,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기저질환이나 생활 습관이 오랜 시간 누적되면서 어느 순간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명절이라 해서 특별히 더 위험해지는 특정 심장질환이 따로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명절 기간에는 식사량이 늘거나 짠 음식, 음주, 수면 부족, 활동량 감소 등이 겹치면서 이미 가지고 있던 심장질환이나 위험 요인이 표면화될 수 있다.
부천세종병원 장덕현 과장(심장내과)은 "명절에는 아무래도 기름지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며 "이런 음식을 먹는다고 무조건 심장질환이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드시는 분의 경우 장기간 높은 콜레스테롤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심혈관질환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혈관질환 중 대표적으로 심근경색을 유의해야 한다. 관상동맥이라는 심장혈관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근육의 괴사를 유발하는 병이다.
심혈관 협착이 있는 협심증 환자에게서 발생 확률이 높은데, 평소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던 사람에게 또 명절 기간 등 언제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협심증의 주요 증상은 운동시 통증이다. 등산이나 유산소 운동을 할 때 가슴이 뻐근한 증상이 있다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급성 심근경색은 말 그대로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기에 대부분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흉통이 첫 증상이다.
장 과장은 "만약 협심증 환자라면 가슴 통증이 나타났을 때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먼저 투여하고 5분 내 증상 호전이 없다면 심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며 "협심증 병력이 없는 분이 30분 이상 흉통이 지속된다면, 이 역시 응급실을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잘 관리하고 규칙적 생활 습관 유지
이뿐만 아니라 명절 기간 평소 혈압조절이 잘되지 않았던 사람이 추운 날씨에 갑작스럽게 평소보다 과도한 신체 활동을 하게 되면 대동맥 박리와 같은 중증 심혈관 질환까지 유발될 수 있다.
또 평소 심기능이나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하지정맥에 혈전이 생길 수 있고, 이 혈전이 폐동맥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폐색전증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명절 등 특정 시기만 조심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평소에 해오던 건강관리와 약물 복용을 꾸준히 이어가고 기존의 생활 리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등 명절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그동안 잘 유지해온 건강관리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게 명절 건강관리의 핵심이라 꼽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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