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과 빙속 신예 이나현(한체대)이 5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펼친다.
빙속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도전이다. 대한민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은 2018년 '빙속 여제' 이상화가 5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이후 메달이 없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여자부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만회를 노리는 주인공은 '이상화 후계자'로 나선 김민선과 이나현이다. 두 선수는 뜨거운 선의의 경쟁 속에서 매 시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대회 1000m에서 예열을 이미 마쳤다. 뜨거운 경기 감각을 선보였다. 김민선은 18위에 그쳤으나, 스타트가 좋았다. 500m를 염두에 둔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경기 후 "주 종목인 500m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이나현은 1000m에서 9위에 오르며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전 기록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유선희가 기록한 11위였다. 올 시즌 대회마다 뜨거운 폼을 자랑한 이나현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꿈꾸고 있다.
김민선은 2022년 베이징에서는 7위에 올랐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랭킹 1위에 오른 강자 중 한 명이다. 이미 올 시즌도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는 등 올림픽 시즌을 위한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김민선은 지난 대회 이후 올림픽이 열리는 2월에 초첨을 맞춘 컨디션 관리로 세계 선수권 등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500m 레이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나현도 기세가 좋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로 빙속 기대주로 이름을 알린 이나현은 이제 올림픽에서 주종목 출전에 나선다. 파워가 좋은 이나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빠르게 경기장 적응을 마치며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다만 경쟁자들이 만만하지 않다. 12년 만에 이상화의 세계기록(36초36)을 갈아치운 펨케 콕(36초09)을 비롯해 요시다 유키코(일본), 에린 잭슨(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을 뚫어내야 한다.
제갈성렬 의정부 시청 감독은 "올림픽은 누구도 모른다"며 "김민선과 이나현 모두 10위권 안에 평균적으로 위치하면서 꾸준히 좋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날의 컨디션과 시합의 흐름을 어떻게 가져가느냐, 선수가 압박감을 어떻게 소화하는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톱 레벨의 선수들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고의 선수들이기에, 톱 레벨의 선수인 김민선과 기대주인 이나현 모두 기대가 된다. 올림픽이라는 무게가 쉽지 않지만, 격려와 응원이 있다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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