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마운드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MLB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의 투구 페이스가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17일 라이브BP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을 보니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 작년보다 훨씬 나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4시즌엔 지명 타자로만 출전했고, 지난해 전반기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투수 복귀 과정을 차분히 밟았고, 6월 1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이닝 투구를 시작으로 마운드에 복귀했다. 이후 8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5이닝(2안타 1홈런 2사4구 9탈삼진 1실점) 투구를 펼치기까지 2경기마다 이닝을 늘려가는 방법으로 선발 복귀 과정을 밟은 바 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작년처럼 엄격하게 오타니를 관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시즌 초반엔 이닝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며 '첫 달 휴식일을 활용해 5인 로테이션에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불펜 투수를 붙이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은 "작년에는 여러모로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오타니가 짊어진 부담은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한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앞서 오타니가 시범경기에도 선발로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일본이 2라운드에 진출해 미국으로 건너온다면 최소 3월 17일까지 출전할 수 없기 때문. 시범경기 일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회를 치르며 누적된 피로, 지명 타자 출전으로 굳어진 어깨를 다시 풀어야 하는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등판은 사실상 어렵다는 자체 판단 하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됐다.
결국 다저스는 시즌 초반 오타니를 오프너 격으로 활용하면서 선발 등판 감각을 익히게 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보다 빠른 페이스로 선발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닝 이터'의 모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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