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97세 아버지의 체면을 확실히 세워줬다.
18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아버지의 '6.25 참전용사' 모임의 회원들을 만났다.
최근 화제가 된 뮤지컬 배우 전수경의 97세 아버지. 전수경은 "아빠도 방송 보셨다. 어떤 출연작보다 제 주변사람들의 연락이 많이 온다"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전했다.
전수경은 "방송 다음 날 경찰서 갈 일이 있었다. 국제면허증을 받으러 갔는데, 젊은 경찰 세 분이 저를 보고 웃고 계신 거다. '방송 봤다. 아버지 너무 젊어보이시더라'라는 거다.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1930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아빠에 전수경은 "초긍정 에너지맨"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폰 사용은 기본, 춤과 노래까지 흥이 넘치는 아버지의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늘도 노래로 하루를 연 전수경의 아버지는 아침부터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방 안에는 가스버너부터 소금, 식초도 준비되어 있었다. 이미 짠 라면에 직접 제조한 소금까지 넣은 '짠 라면 먹방'을 보여주는 97세 할아버지는 방에서 염색도 했다.
샵에서 하는 것처럼 눈썹 염색은 야무지게 했지만 정작 뒷머리는 염색하지 못한 전수경의 아버지는 부엌가위로 머리도 잘라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에 전현무는 "사는 방식은 기안84랑 비슷하신 거 같다. 기안84다"라며 50년 뒤 기안84 같은 전수경의 아버지를 보고 빵 터졌다.
전수경의 아버지는 "이발소가 나 때문에 돈 못 번다고 한다. 미용실에 2만 원 줄 거 아껴서 설렁탕 먹을 수 있다. 5분, 10분이면 해결될 거다. 쉽게 이야기 해서 손재주가 있다고 과찬하는 거다. 이것도 손재주 없으면 못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97세 답지 않게 쪼그려서 머리 감는 자세도 안정적인 모습. 아버지는 "화장을 해야지"라며 로션까지 꼼꼼하게 바르고 꽃단장을 했다.
'30년은 젊어진 것 같다'는 말에 전수경의 아버지는 "그게 탈이다. '군대 갈 놈이 우리하고 왜 껴'하고 친구들이 그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게 나온 전수경의 아버지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 모임에 참석했다. 무려 부회장이라고. 모인 일곱분의 나이를 합하면 651살이었다.
서로 안부를 묻던 회원들 사이에서 별안간 팔씨름 대결이 불 붙었다. 무려 97세와 98세의 세기의 대결.
그때 전수경이 설 선물을 한가득 들고 사무실을 찾았다. 전수경은 "저희 아버지가 여기 자주 오신다 그래서 홍삼 선물을 가져왔다"라며 선물을 건네 아버지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전수경은 중국집에서 코스요리까지 사드리며 "아버지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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