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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말 감사합니다→죄송합니다" 귀화 스타 린샤오쥔의 라스트 댄스, 결국 '노메달' 엔딩…500m 준준결승서 허무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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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이 열렸다. 상대 파울 인정으로 예선 통과한 중국 린샤오쥔.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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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선이 열렸다. 중국 린샤오쥔와 앞서 달리고 있는 임종언.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3/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방송 'CCTV'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린샤오쥔. 출처=중국 CCTV 방송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림픽 라스트 댄스'를 예고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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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 3조에서 40초638의 기록으로 4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캐나다 간판' 윌리엄 단지누(40초330),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40초392)가 조 1~2위를 차지해 준결승 진출을 확보했고, 캐나다의 막심 라운(40초454)이 각 조 3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준결승에 턱걸이 진출했다. 린샤오쥔에겐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린샤오쥔은 결국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한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앞서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줄지어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혼성계주에 나섰지만, 중국은 결승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을 놓쳤다. 린샤오쥔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지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5/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m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였다. 하지만 잘못된 행동으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넜다.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강제 추행 혐의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벌여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돌연 중국 귀화를 택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다. 하나,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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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밀라노 대회를 준비했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했다.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다. 하얼빈 대회 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린샤오쥔은 단 3개월만에 다시 스케이트를 신고 2025-2026시즌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귀환을 알렸다. 린샤오쥔은 지난달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중국 올림픽 참가명단 124인에 이름을 올려 8년만의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다.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밀라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경기가 열렸다. 3위로 예선 탈락한 중국 린샤오쥔.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16/
린샤오쥔은 올림픽 개막 전인 3일, 중국 방송 'CC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이 제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그는 "8년 동안 힘든 날도 많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버텨왔다. 중국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코치진, 팀 동료들까지 모두 저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매일매일 순조롭게 훈련에 임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제 밀라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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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평창 대회 때 한솥밥을 먹은 심석희 최민정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이 8년만에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에서 쑨롱이 유일하게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면 쇼트트랙 전통 강호인 한국은 금1, 은2, 동1개,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체면을 지켰다. 김길리가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여자 3000m 계주에서 최민정 심석희 노도희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샤오쥔과 악연이 깊은 황대헌이 남자 1500m 은메달, 신예 임종언이 남자 1000m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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