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최가온의 금빛 응원이 통했다.
최가온의 응원을 받은 최민정과 대한민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이 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선에서 기적같은 대역전 드라마로 이번 대회 빙상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절대 에이스' 최민정은 네덜란드 선수가 바로 앞에서 넘어진 절체절명의 순간, 넘어지지 않고 온몸으로 버텨낸 후 폭풍질주로 금메달을 지켜냈다.
대한민국 최초의 설상 금메달리스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2전3기 금메달로 뜨거운 감동을 안긴 최가온 역시 이른 새벽 이 순간을 함께 하며 환호했다. 최가온은 지난 15일 한국행을 앞두고 '쇼트트랙 캡틴' 최민정을 직접 만났다. 최가온과 최민정은 '피겨여제' 김연아의 올댓스포츠 소속이다. '한솥밥' 식구지만 빙상, 설상 서로 다른 종목에 쉴틈없는 훈련 일정으로 만나지 못했다.
최가온이 귀국 전 평소 존경해온 최민정을 보고 싶다는 뜻을 대한체육회를 통해 전달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최민정은 최가온을 향해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찬사를 전했고, 최가온은 '금메달 언니'에게 자신의 첫 금메달을 보여주며 쇼트트랙에 금빛 기운, 금빛 염원을 전했다. 16일 귀국 인터뷰에서 최가온은 최민정과의 만남에 대해 "쇼트트랙 경기를 관전했는데 너무 멋있어서 만나보고 싶다고 했더니, 만날 기회가 생겼다"며 "서로 멋있다는 얘기를 계속했다"고 훈훈했던 그날의 분위기를 전했다.
최가온은 이날 쇼트트랙 여자계주 금메달이 확정되자마자 자신의 SNS에 금메달 영상과 함께 금메달 이모티콘으로 최민정과 쇼트트랙 언니들의 쾌거를 기뻐하며 축하했다.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최가온과 최민정. '피겨여제' 김연아의 후예들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설상, 빙상 금메달 2개를 나란히 목에 걸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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