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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마레이 앞에서 하지마래이'LG, 연패 회피의 달인 비결은?…위기마다 '미친' 마레이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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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창원 LG는 연패를 모르는 팀이다. 18일 부산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드러났듯이 위기에서 기어코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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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KCC는 내심 승리를 기대했다. LG가 최근 대구 한국가스공사, 고양 소노 등 상대적 약체에 덜미를 잡히는 등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핵심 전력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전력 분석도 'LG 패' 예측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LG는 경기 초반 6점 차로 잠깐 밀렸다가 역전을 한 뒤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KCC를 완전히 압도, 94대74로 크게 승리했다. 한때 33점 차 리드를 하기도 했다. LG는 16일 소노전 완패(62대79) 후유증을 말끔히 떨쳐내고 기분좋게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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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웬만해서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 LG의 올시즌 행보는 놀라울 정도다. LG가 43경기를 치른 현재(30승13패)까지 연패를 한 것은 지난달 12~15일 2연패 한 차례뿐이다.

2023~2024시즌 원주 DB가 기록적인 '와이어투와이어' 정규리그 우승(41승13패)을 달성할 때만 해도 2연패를 세 차례 했다. 2024~2025시즌 서울 SK가 같은 41승(13패)으로 우승할 때도 3연패를 두 차례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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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두 시즌 우승팀 DB, SK가 정규 54경기 동안 기록한 13패를 이미 채웠는데도 2연패 한 번에 그친 점을 보더라도 무서운 회생 능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올시즌 현재까지 한 번의 2연패를 제외하고 LG가 연패 위기를 맞았던 적은 총 12차례였다. 당시 기록지와 경기 상황을 돌이켜 보면 공통점이 발견된다. 이른바 '미친 선수'가 등장했다.

LG 특유의 장점인 수비력을 리바운드 가담 등으로 배가시켜 주거나, 신들린 3점슛 감각으로 공격 에너지 레벨을 올려주는 선수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들 가운데 최고 중심은 마레이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KCC전에서 트리플더블급(24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활약을 한 마레이를 극찬했다. "3점슛 기회를 만들어 주고 포스트업은 물론, 수비 공헌도가 너무 좋다. 우리가 갖고 있는 수비의 힘은 마레이에게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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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마레이가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실제 KCC전에서 마레이는 유기상(5개) 양홍석(4개) 등이 3점슛 13개를 폭발시킬 때 숨은 일등공신이었다. 마레이의 적극적인 핸드오프(팀 동료에게 손에서 손으로 패스하는 방식)와 리바운드로 인해 생긴 공간과 빠른 전환은 외곽포의 터전이 됐다.

조 감독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마레이를 칭찬한 이유는 여기서만 그치지 않는다. 데이터가 보여준다. 그간 12번의 연패 위기에서 마레이가 더블더블 이상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끈 경우는 이번 KCC전을 포함해 총 9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4일 소노전(80대75승)에서는 트리플더블(23득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했고, 이번 KCC전을 포함해 총 세 차례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연패 회피의 선봉에 섰다.

조 감독은 "마레이가 가끔 판정 항의로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수비, 리바운드에서 너무 열심히 하니 국내 어린 선수들이 따라가게 되는 등 선한 영향력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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