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월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김하성. 그사이 경쟁자들이 김하성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옵트아웃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김하성은 다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달러(약 289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실상 FA 재수를 택했다. 단년 계약으로 올 시즌 다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불운한 부상이 발생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하성이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손가락 힘줄 파열 부상을 입었고, 수술대에 올랐다. 애틀랜타 구단은 지난 1월 19일(한국시각) 김하성이 애틀랜타에서 손가락 수술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김하성은 회복에 4~5개월 소요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다행히 조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틀랜타 알렉스 앤소풀로스 단장은 14일 'MLB.com' 등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5월초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 후 한달 정도 후면 빅리그 복귀도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뜻밖의 부상으로 WBC 대표팀 출전도 무산되고, 2년 연속 개막전 출전이 물거품이 된 김하성은 5월초 복귀만 성사된다면 그래도 공백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애틀랜타 단장의 최근 발표는 김하성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가능성을 더욱 낮춘다"면서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희망적으로 진단했다.
김하성이 부상만 당하지 않았다면, 올 시즌 애틀랜타의 개막전 주전 유격수는 무조건 김하성이었다. 애틀랜타가 옵트아웃을 거절하고 나간 김하성을 다시 데리고 올 정도로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깊었고, 김하성은 그 자리를 채워줄 최고의 적임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상으로 인해 경쟁자들에게 기회를 주게 됐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부상을 당하자마자 빠르게 움직여 바로 다음날 내야 유틸리티 호르헤 마테오를 영입했다. 마테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빅리그에서 유격수로 가장 많은 경기(294경기)를 뛰었다. 빅리그에서도 가장 빠른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마테오는 높은 삼진율로 인해 공격력에 아쉬움이 있는 타자다.
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온두라스 출신 내야수 마우리시오 듀본을 영입했다. 듀본은 장타 생산력이 약하지만, 발이 빠르고 유격수 수비가 준수한 편으로 평가받는다.
일단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빠진 사이, 마테오와 듀본의 경쟁 체제로 개막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중 한명이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칠 경우, 복귀 이후 김하성에게 예상치 못한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경쟁자들은 김하성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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