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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레이디 두아' 신혜선 "연기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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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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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혜선(37)이 '레이디 두아'를 통해 '연기 차력쇼'라는 칭찬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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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디 두아' 인터뷰에 임했다. 신혜선은 "사실 대본을 보기는 했는데 이게 제가 지금까지 준비했던 루틴이랑 조금 달랐다. 거시적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서 저는 제것만 보는 편이기는 하다. 제것을 위주로 보기는 한다. 그래서 원래 제 루틴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 어떻게 할지 그런 계획이 서면 들어가는 편이었는데 사실 '레이디 두아'는 그러지는 않았다. 결과가 궁금했고 그런 계획이 수렴되지 않았다. 이렇게 해야겠다 저렇게 해야겠다 보다는 현장에 가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사라킴 캐릭터로 보자면 어쨌든 이 사람을 구워 삶아야 하는 사람이니까 상류층의 여자인척을 해야 하니까 우아해보여야 겠다는 정도. 사라킴은 우아해야겠다. 목가희는 날것 아니면 그러 느낌을 해야겠다는 느낌 정도만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레이디 두아'를 택한 이유는 뭐였을까. 신혜선은 "한 인물의 다양한 페르소나가 있는데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한 사람과 엮이는 이야기잖나. 이게 친절한 드라마는 아니다. 헷갈릴 수도 있고 쉽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데 대본으로 보면 더 그렇다. 그게 호기심을 자아냈다. 인간들끼리의 관계성이 특이하고 좋았다. 제가 맡은 역할이 진심일지 아닐지 대본상으로도 헷갈렸다. 그런데 저희끼리 결론을 내린 것은 그 순간만큼은 진심일 것이다. 그래서 확실하게 떨어지지 않는 감정선이 재미있었다. 그것의 연장선상으로 제가 어렵다고 했던 부분이 그런 지점이었다. 인물의 서브텍스트인데 왜 이렇게 움직이고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얘기할 때 대사 안에 들어가는 서브 텍스트가 읽히지가 않더라.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인물 자체가 다른 인물에게 하는 행동들이 그 순간만은 진심이고 아닐 수도 있는 점이 모호해서 서브 텍스트를 읽지 못했던 것 같다. 다른 연기를 할 때는 확실성을 가지고 연기를 한다. 얘를 좋아한다 싫어한다 확신이 있었는데 사라킴은 확신이 느껴지지 않아서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선택을 하는 게 조심스럽잖나. 대본에 있는대로 모호하게 연기해야 해서 어려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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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신혜선은 "그런 생각 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진짜 힘들다. 힘들지는않았다. 체력적으로는 진짜 어렵다는 생각은 했다. 근데 그 어렵다는 지점이 명확하지 않아서 어려웠다. 보시는 분들은 이런 캐릭터 많이 보셨을 수도 있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이렇게 모호한 감정선을 가진 캐릭터는 처음 해봐서 저는 지금까지는 뚜렷한 감정선이 있었다. 사라킴은 열망 하나를 가지고 달려가는 것은 맞지만 이중적이고 모호하고 그래서 어렵기는 정말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내가 생각한 느낌이 나와서 보람차다고 느꼈다. 사라킴의 목소리 톤이나 그런 것이 제 평소 목소리 톤이 아니기에 힘들고 어렵기도 했다. 듣는 사람이 거북스럽지 않을지 생각했고, 우아하고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톤을 잡고 싶었는데 그걸 잘 표현한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연기가 작두를 탔다'거나 '연기 차력쇼'라는 칭찬까지 듣는 중이다. 신혜선은 "황정민 선배님께서 이미 해두신 표현이라 식상하지만, 잘 차려둔 박상에 숟가락만 올렸다. 정말 그랬다. 의상, 분장팀 스태프들이 정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해줬다. 감사를 드리고 싶은 분들이다. 사라킴의 메이크업이나 룩을 예쁘게 만들어주셨고, 그래서 외면이 칭찬을 받는 것을 들으시고는 의상, 분장팀에서도 신나하고 있다. 그래서 그 분들이 만약에 제가 헤어 메이크업을 예쁘게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연기가) 드러나지 않았을텐데, 숟가락을 잘 얹은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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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또 글로벌 무대에서의 흥행에 대해서도 "반응을 제가 살펴보기도 전에 연락이 진짜 많이 왔다. 그래서 저는 제 생일인 줄 알았다. 설날 연휴에 설날 인사보다 '레이디 두아'를 잘 봤다는 인사를 더 많이 받았다. 그래서 되게 신기했다. 오랜만이었다. 지금까지 작품을 끊임없이 해왔는데, 막 데뷔한 사람처럼 축하 인사를 정말 많이 받았다. 재미있던 것은 '축하해'라고 하니 기분이 좋더라"고 했다.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13일 공개 이후 3,8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3위에 등극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1위 석권 및 바레인, 페루, 콜롬비아, 홍콩, 싱가포르, 일본, 케냐 등 총 38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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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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