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배우 남보라가 어린 시절 철 없던 자신을 반성하고 엄마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남보라가 친정 엄마를 만나 산모를 위한 특별 요리를 선물 받았다.
엄마가 만들어준 요리에 힘이 난 남보라는 "저거 먹고 바로 둘째 준비하려고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붐은 "미안하지만 지금 (첫째 출산) 예약이 되어있다"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의 맛있는 음식에 남보라는 "태어나길 잘했다"라 했고 엄마는 웃으며 "애당초 태어나길 잘했어"라며 흐뭇해 했다.
엄마가 꺼난 낡은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 남보라의 탄생이 담긴 사진이었다. 엄마는 아직도 딸이 태어난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늘식당 일로 바빠 함께한 시간은 많이 않았지만 딸과 추억은 항상 소중했다.
이에 남보라는 직접 쓰고 있는 산모 수첩을 들고 왔다. 처음 콩알이와 만난 날. 남보라는 "내가 맨 처음 보러 갔는데 이 점이 아기집이라는 거다. 그래서 태명이 콩알이가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남보라는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에게 쓴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남보라는 "막내 태어났을 때 내가 화냈던 거 기억나? 엄마는 두려움 속에서 힘겹게 출산을 이겨낸 걸텐데 그땐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모르겠어"라 털어놓았다.
사춘기라는 이름으로 엄마에게 상처를 줬던 어린 시절의 남보라는 "엄마의 임신과 출산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하고 옆에서 도와줄 걸. 이제 내가 엄마가 될 준비를 하면서 이제서야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 누가 뭐라 하든 엄마는 우리한테 영원한 슈퍼우먼이니까 세상 앞에서 엄마의 날개를 더욱 활짝 피길 바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 고백했다.
엄마는 "엄청 열정적으로 육아를 하고 싶었는데 바빠서 뭘 해줄 수가 없었다. 그런 게 되게 마음이 안좋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잘 키워보려 노력했지만 마음 한 켠에 남은 엄마의 미안함.
엄마는 "만약 많이 낳지 않고 둘만 낳았으면 더 풍요롭게 해줬을텐데 싶다"라면서도 "최근에 너희들이 잘 지내고 서로 든든하게 의지가 되는 걸 보면서 잘 한 일이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 엄청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라 전했다.
노산으로 12번째 자식을 낳은 엄마가 13번째 아이를 낳으면서 힘들어 하는 걸 본 남보라는 속앓이를 하며 엄마에게 못된 막말로 상처를 받게 했었다고. 그는 "투정 부렸던 게 미안했다. 막상 제가 임신했을 때는 축하를 많이 받았는데 저는 엄마한테 축하를 단 한 번도 안했더라. 그래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 했다.
한편, 남보라는 지난해 5월 동갑내기 청소년 상담가와 결혼, 12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 남보라는 오는 6월 아들을 출산할 예정이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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