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리그 16위 토트넘의 '소방수'를 맡은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자신의 데뷔전이 될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를 앞두고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정신력'을 거듭 강조했다. 영국 BBC는 투도르 감독이 기자회견 내내 정신력을 뜻하는 'mentality'를 여러번 사용한 점에 주목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아스널과 정규리그 홈 경기를 갖는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경질 이후 전격적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임시로 잡은 투도르 감독은 이번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 아니다. 서로 돕는 하나의 팀, 하나의 그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이것이 기본이다. 내가 보기에 이 팀은 기량을 갖추고 있다. 기동력, 잠재력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아스널전은 투도르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데뷔 무대다. 따라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토트넘 팬들과 구단 경영진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단 승리했을 경우다. 선두 아스널을 잡을 경우 토트넘의 2부 강등 공포는 줄어들 것이며, 반대로 아스널의 우승 야망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6위로 사상 첫 강등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토트넘은 올해 들어 치른 8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4무4패. 강등권과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하다. 아스널도 선두이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서 날려버린 승점이 너무 많다. 그 바람에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시티에 승점 5점차로 추격 당했다.
투도르 감독은 현재 토트넘에 부상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드문 상황이다. 현재 10명이 부상 중이며, 13명의 선수로 훈련을 진행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훨씬 더 큰 도전이다. 나의 첫 번째 목표는 우리가 진정한 의미의 팀이 되는 것이다. 필요할 때 고통을 감내하고, 싸우고, 뛰며, 올바른 정신력을 갖추는 팀이다. 시작은 언제나 정신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투도르 감독은 "나는 즐기러 여기에 온 것이 아니라 일하러 왔다. 즐거움은 첫 순간 뿐이며, 그 이후에는 해야 할 일이 있다. 토트넘은 환상적인 클럽이다. 나는 올바른 일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 두 차례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한 적이 있다. 투도르 감독은 과거 맡았던 팀들에서 즉각적인 성과를 냈던 비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나는 내 일을 할 뿐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중요하다고 믿는 일들을 한다.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아무리 큰 클럽이라도 문제는 존재하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투도르 감독은 주로 이탈리아와 유럽 중소 리그에서 감독을 지냈다. 유벤투스, 라치오, 마르세유, 헬라스 베로나, 우디네세, 하이두크 스플리트, 갈라타사라이, 파오크 등을 지휘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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