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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자타공인 남자배구 '2강'으로 꼽히는 두 팀이다. 경기전 기준 19승10패로 시즌 성적도 동일했다. 다만 승점에서만 2점 앞선 현대캐피탈(승점 59점)이 5라운드를 거치며 대한항공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던 상황. 3위 KB손해보험(승점 47점)과의 차이가 커 사실상 정규시즌 1,2위는 예약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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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놓고 보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경기가 됐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뜻밖에도 허무하게 승부가 갈렸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리그 7개팀 중 가장 먼저 20승(10패) 고지에 올라서며 승점 60점을 기록, 승점 추가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승점 59점)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부상으로 빠졌던 정지석의 복귀 이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8일전 5라운드 풀세트 접전 패배에 대한 설욕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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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령탑 모두 정규리그 1위의 중요성에 대해 "V리그는 정규시즌 순위가 플레이오프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목표"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지금 가장 조심해야하는 건 부상이다. 체력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는 말도 같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라이벌전답지 않게 상대를 철저히 무너뜨렸다. 5-6으로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이뤘고, 이후 김민재의 까다로운 플로터 서브에 현대캐피탈 리시브진이 흔들리는 틈을 타 무려 연속 8득점을 따냈다. 순식간에 13-6, 17-7까지 차이를 벌려나갔다. 현대캐피탈은 바야르사이한 대신 손찬홍, 신호진 대신 이승준을 투입하며 흐름을 바꿔보고자 했지만 여의치않았다.
13-13 동점에서 나온 현대캐피탈 황승빈의 서브범실이 터닝포인트였다. 이어 정지석의 블로킹, 현대캐피탈 레오의 범실, 한선수와 정지석의 서브에이스가 잇따라 상대 코트를 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지석은 서브에이스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 미수에 그쳤지만, 17득점(공격성공률 54.6%)에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의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5득점(성공률 44%)에 그친 러셀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14득점)가 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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