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빅리그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는 배지환이 첫 시범경기에서 장쾌한 2루타를 날리며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지환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해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5회말 카슨 벤지 대신 우익수로 교체 출전한 배지환은 5,6회 수비를 소화한 뒤 7회초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풀카운트에서 양키스 우완 브랜든 벡의 6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3.4마일 슬라이더를 힘차게 받아친 것이 좌중간 외야로 높이 뜨고 말았다.
그러나 6-4로 앞선 9회초에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배지환은 다시 벡을 만나 2B2S에서 5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76.8마일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쳐 좌중간 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99.2마일(160㎞)의 하드히트였다. 양키스 중견수 케네디 코로나가 전력질주해 타구를 쫓아갔으나, 낙하지점을 잘못 판단해 놓쳤다. 워낙 타구가 빨라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다. 배지환은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닉 모라비토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로 진루한 배지환은 후속 두 타자가 각각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배지환은 7회말 수비 때는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옮겼다.
202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지난해 11월 지명할당조치된 뒤 메츠의 클레임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가 빅리그에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공수에 걸쳐 눈에 띄는 활약이 필요하다.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볼 수 있는 배지환은 백업 요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늘 들쭉날쭉한 타격과 베이스러닝이 문제였다. 빠른 발을 지닌 타자 치고는 출루율이 낮고 삼진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4시즌 동안 1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3, 출루율 0.294를 마크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메츠 외야는 좌익수 후안 소토,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우익수 타이론 테일러로 짜여질 전망이다. 여기에 팀내 최고 유망주인 카슨 벤지가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고, MJ 멜렌데스와 브렛 베이티가 배지환보다 유리한 백업 후보들이다.
이 가운데 로버트 주니어는 지난 1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거포이고 멜렌데스는 1년 150만달러에 FA 계약을 하고 영입한 외야 전문 요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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