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선수단 귀국 환영장은 대한민국 새로운 동계 슈퍼스타인 김길리(성남시청) 신고식 같은 느낌이었다.
밀라노 대회 선수단 본진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폐회식 기수를 맡았던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성남시청)과 1500m와 남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대헌(강원도청)이 태극기를 흔들며 입국했다. 비행기가 지연돼 선수단 등장이 1시간 넘도록 지연됐지만 팬들은 나라를 빛낸 영웅들에게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성적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향한 응원이었다.
수많은 밀라노 영웅 중 단연 최고 스타는 2관왕에 오른 김길리(성남시청)이었다. 김길리는 여자 1500m와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에서도 동메달을 가져왔다. 밀라노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여제' 최민정의 뒤를 이어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어갈 선수가 됐다.
김길리를 보기 위해 인파가 쏠릴 정도 관심이 집중됐다. 뜨거운 관심에 김길리는 "많은 분들이 한국에 오자마자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연예인을 체험하는 기분이다. 남은 세계선수권도 잘 마무리하겠다"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빠른 속도를 빙판을 달리는 모습으로 '람보르길리' 별명을 얻은 행운도 누렸다. 이날 귀국한 김길리를 위해 람보르기리 코리아에서 특별 의전 차량을 보내줬다. 람보르기니 코리아는 고성능 SUV '우루스'를 김길리를 위해 준비했다. 국내 판매가는 3억이 넘으며 최고 시속 300km를 자랑한다. 김길리는 "말도 안 나올 정도로 기쁘다. 별명이 이렇게 인연이 돼 행복하다. 처음 타보는 차라 궁금해 빨리 타보고 싶다"고 했다.
김길리는 1500m 결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의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김길리는 기아를 응원하는 찐팬으로 유명하다. 특히 김도영을 좋아한다. "도영 선수가 밀라노에 있을 때도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줬다. 이제는 내가 도영 선수를 응원할 것"이라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의 선전을 빌어줬다.
김길리가 인터뷰를 마치고 의전 차량에 탑승하기까지 공항은 인산인해였다. 새로운 동계 스타의 신고식이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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