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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긴의 긴 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매년 비시즌 준비 과정은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생전 안 해보던 필라테스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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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파열로 23경기만 출전한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100경기 이상 뛰었고, KIA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2년에도 144경기 모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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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8경기, 2024년 102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지난해도 82경기에만 나가는 등 3시즌 합계 242경기 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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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나가면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팀의 주축 선수가 3년 연속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강철 체력'을 자부하던 그에게도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는 필라테스는 만만치 않았다.
"1시간 정도만 해도 생각보다 매우 힘들더라"라며 혀를 내두른 나성범은 "그래도 한 달 넘게 꾸준히 하다 보니 유연성이 좋아졌다. 잔근육과 코어, 특히 햄스트링 등 부족했던 부분이 강화된 느낌이라 앞으로도 비시즌마다 꾸준히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계속된 부상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조금씩 갉아먹었다.
"이렇게 아파본 적이 없어서 뛸 때마다 '언제 다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조심스레 털어놓은 그는 "하지만 그런 생각에 얽매이면 경기력에 지장이 갈 수 있다. 내가 준비한 것을 믿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즌을 맞이하려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져야 할 책임감도 남다르다.
나성범은 "고참급 형들이 빠져나가 부담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후배들이 많아져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했다.
이어 "주변에서 우리를 약팀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다른 팀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며 "내가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내 희생으로 1점을 뽑는,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KIA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비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후배들이 지난 24일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느슨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시즌 때보다 지금 실수를 하는 게 낫다. 결국 수비가 강해야 이길 수 있다. 실수만 줄인다면 충분히 많은 경기를 잡을 것"이라고 감쌌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과의 융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낯선 한국 무대에 적응 중인 조용한 성격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식사를 함께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나성범은 "같은 외야수인 해럴드 카스트로와는 벌써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 내야수인 제리드 데일과는 식사도 하면서 적응을 돕겠다"며 활짝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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