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알래스카항공 소속 여객기가 승객의 휴대폰과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나면서 긴급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플지 등 외신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주를 출발, 워싱턴주로 향하던 호라이즌 에어 소속 알래스카항공 2117편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한 여성 승객이 휴대폰을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던 중 갑자기 폭발한 것이다.
한 목격자는 "불꽃은 약 30cm 정도 치솟았고 여성의 팔과 다리에 닿았다"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 수건을 덮었고, 나는 신발로 불을 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승객은 "이륙 후 15분 만에 불이 났다"며 "다행히 승무원들이 소화기를 이용, 곧바로 불을 껐지만 연기가 너무 심해 숨쉬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승객의 보조 배터리가 비행 중 발화했다"며 "항공기는 안전하게 공항에 착륙했고, 환자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기내에서 리튬 배터리 관련 화재·연기·과열 사고가 95건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 89건보다 6건 증가한 수치다. 올해 2월 15일 기준으로도 이미 5건의 사고가 보고됐다. FAA는 모든 리튬이온 배터리가 손상, 과열, 과충전, 제조 결함 등으로 인해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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