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역투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노리는 미국 대표팀에 희망을 안겨줬다.
스킨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쿨투데이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동안 1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피츠버그는 1대3으로 패했다.
투구수 53개 중 스트라이크가 절반 정도인 27개였고, 볼넷을 4개나 허용해 제구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26개를 던진 직구 스피드는 최고 99.0마일, 평균 97.6마일을 찍었다. 체인지업(7개), 커브와 스플리터, 싱커(각 5개), 스위퍼(4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90마일 체인지업을 낮게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드레이크 볼드윈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스킨스는 맷 올슨과 주릭슨 프로파를 연속 풀카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스틴 라일리를 98.5마일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에도 볼넷 2개를 내준 뒤 무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스킨스는 아지 알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이클 해리스 2세에 6구째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두반을 2루수 땅볼, 아쿠냐 주니어를 1루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1-0으로 리드가 이어지던 3회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볼드윈에게 중월 3루타를 허용한 스킨스는 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재로드 베일리스로 교체됐다. 그러나 베일리스가 프로파에게 우익선상에 날카롭게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아 스킨스가 내보낸 볼드윈이 홈을 밟았다.
베일리스는 이어 라일리에 중월 투런포를 내줘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스킨스는 이제 WBC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경기 후 "어느 경기에 나갈 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승을 원할 뿐"이라며 "대표팀에서 다른 투수들의 투구를 2주~2주반을 볼 수 있다. 그들과 얘기하는 것이 기대되는데 그들이 어떻게 던지는지도 흥미로울 것이다. 우승하는 것 말고도 대표팀에서 얻을 수 있는 꽤 좋은 보상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어 스킨스는 "우승은 가장 큰 일이다.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하키, 여자 하키, 그외에 모든 금메달을 우리 미국이 땄다. 그들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우리도 확고히 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할 일이고, 재밌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스킨스는 이날 애틀랜타 측에서 요청한 4번의 ABS 판독에서 모두 졌다. 특히 1회말 올슨에게 던진 3구째 82.3마일 바깥쪽 커브가 처음에는 스트라이크로 선언됐으나, ABS 판독을 통해 볼로 번복됐다. 그런데 스트라이크존 모서리와의 차이가 블과 0.1인치(2.54㎜)로 나타났다. 올슨의 정확한 눈과 판단이 스킨스의 투구수를 늘렸다.
이에 대해 스킨스는 "어떻게 작동되는지 봤는데 잘 적응해 나갈 것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훨씬 친숙해질 것이다. 6월에 다시 한 번 물어봐 달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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