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커리어가 있는 선수는 시작부터 다르다. 친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관계자들과 재회한 타케다 쇼타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SSG 랜더스가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타케다는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도중 친정팀 소프트뱅크 멤버들을 만났다. 이날 SSG는 아이비 구장에서 소프트뱅크와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유망주 위주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타케다는 경기 멤버가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타케다가 가족들과 함께 소프트뱅크의 캠프를 방문했고,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팀 동료들,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눴다. 타케다는 2011년도 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소프트뱅크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후, 지난해까지 소프트뱅크 한 팀에서만 14시즌 동안 뛰었던 투수다.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지난해 시즌이 끝난 후 방출 통보를 받았고,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은 끝에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선 SSG와 계약에 합의했다.
타케다를 크게 반긴 소프트뱅크의 '레전드'이자 현재 2군 감독인 사이토 카즈미 감독은 "타케다는 신인때부터 독보적인 실력을 갖췄던 선수다. 지금은 편하게 대화하지만,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반드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응원을 건넸다.
타케다가 소프트뱅크 캠프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일본 취재진도 몰렸다는 후문이다. 약 10여명의 일본 매체 취재진이 타케다에게 KBO리그 진출 소감과 최근 근황을 취재?다.
한 기자는 SSG 구단 관계자에게 "타케다는 신인 때부터 낙차 큰 커브로 리그를 평정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훈련을 위해 매일 10km를 달리고 마당에 직접 마운드를 만들 정도로 야구에 대한 집념이 대단했던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PB 통산 66승 투수이자 두차례 10승 이상을 달성했고, 일본 국가대표 경력까지 갖춘 타케다는 성실한 자기 관리로 이미 팀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타케다의 경우 올해가 팔꿈치 수술 후 두번째 시즌이라, 기량면에서도 가장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시기라고 봤다. 뿐만 아니라 야구에 대한 열정이나 자기 관리가 워낙 완벽한 선수라, 우리 팀에 영입한 그 자체만으로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 설명대로, 타케다는 플로리다 1차 캠프부터 SSG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타케다와 과거부터 인연을 이어오다가 한팀에서 만나게 된 스티브 홍 수석 스트렝스코치는 "사실 일본과 한국에서 훈련은 결이 많이 다르다. 그런데 타케다는 다행히도 지난 2년간 미국 형식의 훈련을 많이 했었다"면서 "저희도 치료나 훈련을 타케다에게 맞춰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맞춰주고 있다. 토미존 수술 후 2년 정도 되는 시점이 가장 베스트로 올라올 수 있는 시기라서, 현재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타케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타케다가 KBO리그에서 성공한다면, NPB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 중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작성하게 된다. 타케다는 "일본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서" 한국행을 결정했다. 시즌 개막 후 그의 활약상에 따라 또다른 길이 열릴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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