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선발진 '최후의 보루' 최원태가 침체된 팀에 희망투를 선사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진이 부상과 차출로 초토화된 가운데, 최원태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라 필드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안타 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요미우리 베스트 라인업 상대로 '압도적 피칭'이라 의미가 컸다.
이날 요미우리는 우라타 ??스케(2루수) 마쓰모토 고(중견수) 이즈구치 유타(유격수) 트레이 캐비지(지명타자) 바비 달벡(1루수) 사카모토 하야토(3루수) 기시다 유키노리(포수) 미나카와 가쿠토(우익수) 사사키 ??스케(좌익수) 등 거의 베스트라인업을 꾸렸다.
주전급 타자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최원태의 구위에 꽁꽁 묶였다.
최원태는 1회 우라타를 1루 땅볼, 마쓰모토를 중견수 뜬공, 이즈구치를 삼진을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 선두타자 캐비지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강타자 바비 달벡을 145km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전설' 사카모토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기시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 미나카와를 뜬공, 사사키를 땅볼 처리하며 2사까지 순항했다. 이후 우라타와 마쓰모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즈구치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최원태는 1-0으로 앞선 4회 이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원태는 상황에 따라 '개막 1선발' 중책을 맡을 수 있는 상황.
삼성 선발진은 사상 초유의 비상 상황이다. 새 외국인 투수 매닝은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고, 원태인은 재활 중이며 후라도는 WBC 차출 상태다.
박진만 감독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선발진에 남아 있는 게 최원태 하나뿐"이라며 무거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최원태가 보여준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기록은 가뭄의 단비와 같다.
특히 최고 147km의 직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에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당장 개막전 1선발로 나서도 손색없는 몸 상태임을 증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남은 캠프 기간, 최원태 이승현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 구성을 위해 양창섭, 육선엽, 장찬희 등 젊은 피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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