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2023년 박영현 직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 프로야구 '투수 레전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캠프 내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선수가 있다.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전체 6순위 우완 박지훈(19)이다. 1m88, 90㎏ 당당한 체구로 고교 시절부터 완성형 투수로 주목받았던 그는 프로의 높은 벽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강심장'과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뿌리며 일찌감치 대형루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박지훈은 앳된 얼굴과는 상반된 묵직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기분을 묻자 그는 "고등학교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던진다. 타자가 누구든 의식되지 않는다. 그냥 포수와 나만 보일 뿐"이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자신감은 철저한 자기 통제에서 나온다. 박지훈은 "경기 중 흥분하기보다는 오히려 차분해질 때(저각성 상태) 더 자신감이 생긴다"며 신인답지 않은 멘탈을 보여줬다.
현재 박지훈의 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다. 개막이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이미 최고 153km, 평균 150km의 공을 던지고 있다. 선배들로부터 "페이스가 너무 빠르면 여름에 떨어진다"는 조언을 들을 정도지만, 정작 본인은 구속보다 제구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직구 구위는 어마어마 하다. 이강철 감독은 "2023년 박영현의 직구보다 못하다고 할 수 없다"고 평가할 만큼 구위가 압도적이다.
체인지업은 폰세 표 '퀵 체인지업' 그립이다. 일반 체인지업이 맞지 않았던 그는 폰세 그립을 연구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낙폭이 어마어마 하다. 폰세 공을 왜 못 치나했다"는 이강철 감독의 설명.
슬라이더는 컨디션에 따라 빠르게 종으로 떨어지거나, 가로로 크게 휘는 '스위퍼' 성 궤적을 그리며 타자를 현혹한다.
그는 "느린 슬라이더는 버렸다. 던지다 실투가 나오면 크게 맞을 수 있다. 차라리 가운데를 보고 강하게 던져 손 각도만 조절해 변형을 주는 것이 낫다"며 공격적인 투구를 시사했다.
강력한 패스트볼에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주무기가 2개나 있다. 불펜으로만 쓰기 아까울 정도다.
이강철 감독은 박지훈의 투구 메커니즘을 유심히 관찰하며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 감독은 "직구 제구만 확실히 된다면 기회를 많이 주겠다"며 "세트 모션을 빠르게 하거나 제구 위주로 보완하면 더 무서운 투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지훈 피칭 시 독특한 움직임에 주목했다. 이 감독은 "던질 때 왼쪽으로 살짝 도는 습관이 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몸쪽 공이 기가 막히게 들어간다. 볼이 밀리면 자연스럽게 '커터'처럼 꺾여 들어오는데 타자들이 치기 까다로운 궤적"이라고 분석했다.
주변에서는 그의 강력한 구위를 보고 '마무리 감'이라 평가하지만, 정작 본인의 시선은 선발 투수를 향해 있다. 박지훈은 "내 성향은 선발에 가깝지만 마무리 투수도 매력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곁에는 든든한 조력자도 있다. 고교 1년 선배 한화 정우주다. 박지훈은 지금도 자신의 피칭 영상을 우주 선배에게 보내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프로 무대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압도적 구위를 갖춘 거물급 루키의 탄생. KT 위즈의 'V2' 행보의 강력한 엔진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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