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마친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 복귀 대신 한국 귀국을 선택했다.
팔꿈치 상태를 정밀하게 재점검하기 위한 결정. 선발진 붕괴 위기에 처한 삼성은 원태인의 복구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일본 나하 셀룰라 필드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향후 스케줄에 대해 "(3월) 6일 한국에서 MRI 촬영이 있어 오키나와로 복귀하지 않고 바로 한국으로 들어가 재활과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태인은 최근 일주일 정도 일본 이즈마 치료원에서 팔꿈치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당초 치료 후 오키나와 캠프로 합류할 계획이었으나,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재활에 전념하기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
오키나와로 왔다가 다시 검진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트레이닝 파트의 밀착 관리를 받기 위함이다.
원태인은 오는 3월 6일 국내에서 MRI 촬영 일정 통해 팔꿈치 상태를 다시 한번 체크한다.
첫 번째 검사에서는 인대 문제는 없으며 '근육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초 소견은 2주 정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
'선발진 붕괴' 위기인 삼성은 원태인 조기 복귀가 돌파구다. 현재 삼성 선발진은 그야말로 최대 위기다. 부상 불길이 선발에서 시작돼 불펜으로 번졌다. 주축 투수들의 부상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마운드 초토화 수준이다.
원태인이 잠시 이탈한 데 이어 외국인 투수 매닝이 팔꿈치 수술로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설상가상 후라도는 모국 파나마 대표로 WBC 차출 중이다. 본선 진출 여부에 따라 개막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부상 쓰나미는 불펜진도 덮쳤다. 지난해 배찬승과 함께 좌우 영건 듀오 필승조로 맹활약한 우완 이호성이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1라운더 우완 루키 이호범 마저 피칭 중 통증으로 귀국했다. 2~3주 정도 강제 휴식이 필요한 상황. 개막 스케줄에 맞출 수 없을 뿐 아니라 몸 상태를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선발진에서는 유일하게 남은 선발 자원 최원태가 요미우리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버티고 있지만, 원태인 합류 없이는 시즌 초반 로테이션 운영이 어려운 수준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즈마에서 치료를 받은 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6일 영상 체크 결과에 따라 향후 스케줄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태인의 재검진 결과 인대 손상이 아닌 단순 근육 문제라는 첫 진단이 유지되고 회복세가 빠르다면,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 재구성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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