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일본)=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곽빈입니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목소리에 확신이 가득했다. 2026년 WBC를 앞두고 치르는 첫 공식 연습경기에 나설 선발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류 감독은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진행한 2026년 WBC 첫 공식 훈련을 마치고, 2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에 곽빈이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곽빈은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부상으로 이탈한 한국 선발진의 에이스다. 직구 구위는 국내 1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구가 무너지면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 긁히는 날 곽빈의 공은 쉽게 치지 못한다.
곽빈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대표팀 2차 캠프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는 2이닝 24구 1안타 3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 155㎞, 평균 구속 152㎞를 기록할 정도로 몸을 잘 만든 상태다.
곽빈 뒤에 등판할 투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 이닝이 끊어지면 계획대로 가지만, 투구 수 문제가 있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이닝 중간에 바꿔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불펜 투수가 올라간 다음에 교체해야 할 수 있다. 2번째, 3번째 투수가 준비돼 있지만, 지금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3일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오릭스 버팔로스전에 나설 선발투수 역시 비밀이다.
한국은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김혜성(LA 다저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한 완전체로 이날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정후는 영어로 적극적으로 한국계 메이저리거들과 소통하며 빠르게 대표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류 감독은 "어제(지난달 28일) 오키나와에서 오사카로 이동해서 호텔에서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미팅을 했고, 선수단 전체 상견례도 하면서 조금 더 빨리 친해지고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국계 선수들의 성격이 굉장히 밝고 편안하다. 지금 KBO리그 선수들과 짧은 기간에 친해지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존스와 위트컴은 2일 한신전부터 뛰기로 했다.
류 감독은 "내일(2일) 경기 라인업을 아직 정하진 않았다. 오늘 훈련이 끝나고 라인업과 포지션을 정하려 한다. 어제 면담할 때는 시차 적응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타자들은 경기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헐거워진 마운드에 힘을 보탤 더닝과 관련해서는 "컨디션 좋은 것 같다. 오늘 가볍게 불펜 피칭도 했고, 다들 적극적이고 좋은 마음을 갖고 있지만, 더닝은 또 특별한 이유가 있다. 잘 준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 선수들이 최대한 늦게 소속팀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 그런 자세로 왔다는 게 굉장히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밝혔다.
오사카(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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