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경기였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6년 WBC 대비 첫 공식 연습 경기를 마치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국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우익수)-위트컴(유격수)-문보경(1루수)-안현민(지명타자)-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곽빈.
한신은 나카노 다쿠무(2루수)-캠 디베이니(유격수)-치카모토 고지(중견수)-오야마 유스케(지명타자)-마에가와 우쿄(1루수)-나카가와 하야토(좌익수)-다카테라 노조무(3루수)-오노데라 단(우익수)-후시미 도라이(포수)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사이키 히로토.
곽빈의 부진은 아쉬울 법했다. 1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지만, 2회에만 3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예정했던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곽빈은 2이닝 35구 3안타 1볼넷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대신 불펜의 흐름은 긍정적이었다. 3회부터 노경은(1이닝)-손주영(1이닝)-고영표(1이닝)-류현진(2이닝)-박영현(1이닝)-김택연(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면서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영현과 김택연은 실점 위기가 있긴 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아 잘 버텼다.
타선의 흐름도 초반까지 좋았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간판타자 김도영과 이정후의 타격감이 눈에 띄었다. 김도영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1번타자의 임무를 다했고,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자 문보경과 안현민은 나란히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뒤 "오늘(2일) 전체적으로 오키나와 때보다 투수들의 흐름이나 구위가 좋아졌다는 점에서 대회를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가 온 것 같다. 타선도 기대했던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오키나와에서 좋았던 타격감이 오늘까지 이어졌다. 한국계 선수들이 내야 안타 1개가 나왔지만, 합류한 지 이틀 밖에 안 됐다. 내일 그리고 며칠 더 있으면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이정후와 김도영의 활약과 관련해서는 "이정후는 경기마다 나가는 포지션이 다를 것이다. 라인업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다. 김도영은 보여진 대로다. 오키나와 마지막 날 경기가 나에게도 인상적이었고, 본인에게도 좋은 느낌이 왔을 것이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 점검 무대를 망친 곽빈과 관련해서는 손톱 부상을 언급했다.
류 감독은 "원래 계획은 60구 안으로 운영하려고 했는데, 2이닝을 던지고 내려왔을 때 손톱이 조금 불편해서 새로운 이닝에 올라가는 것은 다음 경기를 위해서라도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곽빈을 감쌌다.
곽빈은 "1회 끝나고 손톱에 금이 가 있었는데, 손톱 때문에 못 던진 것은 아니다. 그냥 신경 안 쓰고 던지다가 이닝이 끝나고 보니까 깨져서 피가 나 있더라"고 설명하며 "연습 경기지만, 화가 났다. 그냥 너무 쉽게 들어가려다가 보니까 오히려 제구가 안 된 것 같다. 그냥 이런 단기전에서는 볼넷을 주더라도 그냥 전력 투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계속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지 못했다. 그냥 내 공을 직구 타이밍에 던질 수밖에 없는, 직구를 노릴 수밖에 없는 타이밍에 직구를 던져 줬다. 힘 있게 던지면 되는데, 볼넷 강박으로 볼을 안 주려다 보니까 계속 결과가 안 나왔다"고 자책했다.
2-3으로 뒤진 5회초 동점포를 터트린 김도영은 "오늘 다이내믹한 경기를 한 것 같은데 무사히 마쳐서 기분 좋고, 이겼다면 좋았을 텐데 비겨서 아쉽다"며 "오키나와 때보다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 더 집중해서 (햄스트링을) 생각 안 하고 플레이해 봤는데 별문제 없이 잘 마무리했다. 처음 두 타석에서 내가 신경 쓰지 않던 것을 신경 쓰니까 급했는데, 3번째 타석은 신경 쓸 것만 써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오사카=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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