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경기 연속 홈런포. 일본으로서는 '경계 대상 1호'로 삼을 수밖에 없게 됐다.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 대비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했다. 2사 1,3루에서 선발 가타야마 라이쿠의 변화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2-0에서 5-0으로 달아나는 순간.
가타야마는 지난해 NPB에 데뷔한 투수. 33경기 출전해 78이닝을 던져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기량을 뽐냈다.
김도영은 전날(2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다.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3으로 지고 있던 5회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 MVP 출신다운 존재감이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2024년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067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3할9리 7홈런 OPS 0.943으로 MVP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도 김도영을 향해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공포의 1번이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선발 가타야마의 실투성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라며 '전날 한신전에서도 하야카와를 상대로 좌중간 홈런을 터뜨린 우타 내야수 김도영은 2024년 한국 프로야구(KBO)에서 MVP를 차지한 바 있다. 본선 대회인 7일 맞대결을 앞둔 일본에게도 확실한 요주의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세리머니도 관심을 받았다. 이날 김도영은 팔을 넓게 펴는 홈런 세리머니를 했다.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가자는 의미다. '산케이스포츠' 또한 "3루 베이스를 돌 때는 비행기처럼 양팔을 넓게 펴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벤치와 기쁨을 나누었다"라며 주목하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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