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포효를 보고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야구선수가 있을까. 올해 WBC에 나서는 미국 대표팀은 특유의 애국심과 명예를 강조하는 분위기 외에도 '타도 오타니'의 분위기가 지구방위대급 멤버를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됐다.
타자는 주장인 애런 저지를 비롯해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 알렉스 브레그먼, 폴 골드슈미트, 바비 위트 주니어, 칼 랄리 등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춘 선수들이다. 내외야 할 것 없이 올스타가 즐비하다. 투수진 역시 지난시즌 양대리그 사이영상(폴 스킨스, 타릭 스쿠발)을 비롯해 선발과 불펜 공히 막강하다.
앞서 5번 열린 WBC에서 미국은 2017년 대회 단 1번의 우승에 그쳤다. 그 아쉬움을 풀기 위한 진심 모드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무엇보다 우승 직후 오타니의 '다음 대회도 나가고 싶다'고 말한 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이미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극한의 스케줄을 소화했고, 여기에 이도류(투타병행)를 하는 선수다. 비록 이번 대회는 타자에만 전념하기로 약속했지만, 소속팀 다저스의 반대를 뚫고 출전을 확정지었다. 월드시리즈 6차전 선발등판-7차전 마무리 등판의 신화를 쓴 팀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마찬가지다.
미국 대표팀 관계자 역시 "더이상 변명도, 핑계도 할 수 없다. 지금 리그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선수가 바로 오타니"라며 "아직 너무 추워서, FA 시즌이라서, 시즌에 영향을 끼칠까봐 같은 말을 하기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WBC 대표팀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가 리그에서 호성적을 거두더라도 자칫 폄하당할 지도 모르는 입장이라는 것.
다만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만은 예외다. 스쿠발은 조별리그로 치러지는 1라운드 영국전에만 등판한 뒤 스프링캠프로 복귀할 예정. 그것도 투구수제한(65구)에도 미치지 못하는 55구만을 던지기로 했다. 말 그대로 스프링캠프 과정의 일환으로만 WBC 참여를 결정한 모습. 미국 현지 야구팬들조차 실망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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